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524)
20190510. 산책이라고 함은. ​올해 5~6월은 유난히 날씨가 좋았다. 미세먼지도 그렇게 심한 날이 많지 않았고, 비가 너무 적게 와서 가뭄 걱정이 되긴 하지만 출퇴근 하기는 매우 편한 계절이었고 사무실에 있다가 잠시 산책하러 나가기에도 정말 좋은 계절이었다. 근래 몇 년간 가장 예쁜 늦봄-초여름이었던 것 같은 느낌? 혹은 내가 워낙 사무실 밖에 안나가다가 현재 사무실 위치와 현황 상 일과 중에 밖에 나가기 좀 더 편한 환경이 된 것도 있고.. 어쨌든 이런 봄을 서울식물원 근처에서 맞을 수 있었던 게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 왠지 생각보다 뿌옇게 나왔는데 그래도 이날 미세먼지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날씨도 그렇게 뜨겁지 않을 떄여서 점심시간에 서울식물원 호수한바퀴 돌기. ​간헐적 단식 하니까 점심시간이 엄청 남아도는데 그 시간..
20190509. 집밥은 계속된다. ​석 달 만에 올리는 이미지라니.. 그것도 지저분한 집밥. 뭐 어쨌든 먹은 거 기록차 올리는거니까.. 이 날도 염분이 폭발하는 식단을 했구나.. 두릅 남은거 처리한다고 베이컨 말아서 구웠는데 이쑤시개가 없어서 걍 구웠더니 다 풀렸고 베이컨 구웠는데 스팸온 또 왜 구웠대. 나참... 그래도 양심상 채소도 좀 먹긴 먹었네. 이 때 수박을 1/4통인가 먹어보고 얼마전에 하이디라오 가서 훠궈 먹을 때 까지 제대로 된 수박을 먹질 못했다. 냠냠복숭아 서포터즈.. 무서워요.. 복숭아 쓰나미야 증말루. 수박 사진 보니까 수박먹고싶네... 최근에 비 많이 와서 수박 싱거운데.​
20190508. 이건 명란맛도 크림맛도 아니야. 가고시마 놀러갔다가 돈키호테에서 사온 명란크림소스..를 뜯어서 파스타에 비벼보았는데.... 정말로 심각하게 완전히 맛이 없었다. 밀가루풀에 게맛살 페이스트 섞은 맛. ​ 남은 한봉지도 미련없이 버렸다. 또 살까 무서워 사진이라도 찍어둘까 했으나 앞으로 다시는 일본여행은 안갈것이기에 사진조차 남기지 않았다. 아오 사진만 봐도 토할거같네 진짜.
20190507. 하이디라오, 친구들과 고등학교 때 부터 친하게 지내오던 친구들과 오랜만에 모였다. 요새 중국음식(마라탕, 훠궈)에 빠져있는 멤버가 좀 있어서 하이디라오에서 모였다. 판교에 사는 친구가 있어서 서초점 선택. 다섯명 중 유일하게 결혼한 친구가 아기를 낳고 처음으로 보는 자리였는데, 아기를 데려와서 너무 신기하고 귀여웠다. 어찌나 순한지, 좀 찡찡거리긴 해도 나름 번갈아가며 안아주고 놀아주니 잘 적응해서 어느정도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뭘 모를땐 세트가 제일인지라, 세트로 마라탕이랑 백탕. 옆테이블은 토마토탕을 시켜서 먹어봤는데, 토마토를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엄청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요 다음에 다른 지인을 만날 때도 하이디라오에 갔는데, 그분이 매운 건 정말 못드시는 분이라 버섯탕하고 토마토탕을 시켜서 ..
20190507. 서울식물원 5월 초에 한동안 정말로 날씨가 너무 좋았던 때가 있었드랬다. 사무실이 강서쪽으로 이전하고나서 출퇴근만 죽어라고 멀고 사무실 내 환경도 열악하고 정말 짜증났는데, 이 날씨에 점심시간에 휙 나가서 식물원 산책이 가능한 건 좋았다. 물론 점점 더 더워지고 이것도 다 옛날이야기지만..​
20190506. 잔치국수 혼자 차려먹는 밥상은 다 이런거 아닙니까...? 이쁜 접시에 차려서 사진찍고 먹고 설거지할 기력이 없다 이거야.더다시로 국물 내는게 진짜 편해서 국물 내서 잔치국수를 해먹었다. 내가 참 라면 국수류는 잘 삶는데 문제는 양조절을 못한다는 거? 아무 생각없이 국수를 집어서 삶으면 최소한 1.8인분이 나온다. 사진으로 보면 별로 안커보여도 저 그릇이 웬만한 냉면기만한데 거기에 국수가 꽉찬다. 이날도 이거 먹고나서 너무너무 배불러서 차라리 버릴걸 했으나 아직까지도 국수 양조절은 잘 못하고 매번 많이 삶고 매번 다먹은 다음 매번 후회한다. 젠장. 어쨌든 ​사이드 고기 없이 먹으면 안되는 거니까 남아있던 제육도 데워서 같이 맛있게 먹었다. 더다시 만세.
20190506. 별걸 다 배달한다.. ​이 때 한창 뭐든 배달시켜 먹는 재미에 빠져 있기도 하고 흑당에 관심 좀 가던 때라.. 배민 뒤져보니 흑당 버블티 배달해 주는 동네 카페가 있길래 이것저것 시켜봤다. 카페에서 컵떡볶이도 팔고 토스트도 팔고..? 뭐 암튼 별의 별 거 다 팔아서 먹고싶던 컵떡볶이랑 토스트랑 금액 채울려고 매일 랜덤으로 바뀐다는 머핀까지 시켜봄. ​ 떡볶이는 뭐 그냥 달달한 동네 밀떡볶이였고 토스트는 정말 그냥 토스트... 이삭토스트 먹고싶어서 시킨거였는데 전혀 달라서 먹고싶음의 욕구가 전혀 충족되지 않았다. 뭐가 됐든 먹고싶은 게 있으면 그걸 먹어야 한다는 것은 진리다.. 흑당 버블티는 그냥.. 단 우유에 버블 들어가 있는 버블티였음... 전문점에 가서 사먹자.
20190505. 코스트코 밥상과 5월의 만원 네캔. 식구는 적지만 그래도 코스트코에서 사야 효율적인 게 있다. 세제, 섬유유연제, 휴지, 냉동 닭가슴살, 로티서리 치킨 등. 역시 또 두 달이 다 되어가는 과거라 뭘 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연어 덩어리를 소분해서 냉동해 두려고 샀었던가 싶다. 간 김에 베이크랑 로티서리 치킨도 사고, 어린잎도 좀 샀다. 코스트코 어린잎은 들어있는 채소의 종류가 많아서 좋다. 하지만 역시 다 먹기 전에 물러져서 버려야 하는 건 좀 아깝긴 하다... 로티서리 치킨은 사온 날 소분해서 다리랑 날개는 먹고, 가슴살 큰 덩어리는 나눠서 냉동에 얼려 둔다. 그러면 나중에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샐러드 위에 토핑으로 얹어 먹을 수 있다. 반을 나눠도 나 혼자 먹을 분량 세 끼는 거뜬하게 나오니까 가격 생각해보면 정말 효율적이다..
20190505. 대학로 은행골 바닷것을 그렇게 즐기지는 않는 입맛이다. 어릴 때야 뷔페니 어디니 가서 남들이 새우가 비싸고 좋다고 하니 따라서 잔뜩 먹고 그랬지만 요새는 새우도 그냥 그렇다. 회도 간장이든 초장이든 소스맛으로 먹고, 생선 구이는 소금이랑 기름맛, 생선 조림은 무랑 양념맛으로 먹는다.​ 해산물이 몸에 좋다지만 미세플라스틱이니 후쿠시마 방사능이니 중금속이니 생각해보면 과연 그렇게 좋은 것일까 싶기도 하고.. 요는,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다. 그래서 특히 비싸고 좋고 희귀한 (=못먹어본) 맛의 생선은 별로 내키지 않고, 지방이 많아서 비린 것도 잘 못먹는다. 그래서 비싼 오마카세 초밥 안좋아한다. 그래서 외식으로 초밥 먹으러 가면 종종 가는 게 은행골. 고급진 네타 어쩌구 샤리의 배합이 어쩌구 다 됐고 친숙한 ..
20190504. 한식밥상이 제일 어렵다. ​이 중에 내가 한 것이라곤 목이버섯 넣은 계란국 끓이고 얼어있던 제육을 녹여 볶은 것 밖에 없다. 하지만 그게 40분 걸림.. 한식 뭘까.... 그래도 한 가지, 밥은 잘 한다. 신기하게 밥은 잘 함. 진밥 보단 고두밥 좋아하는 편이지만 또 쌀알이 막 걸어서 논으로 돌아갈거같이 꼬들거리는 건 안좋아하는데 적당하게 밥이 잘 된다. 신기해. 계란국은 김 넣어서 자주 끓여먹었는데 목이버섯이 신선칸에서 굴러다니고 있은 지가 좀 돼서 김 대신 넣고 끓여봤다. 국물이 묘하게 뽀얗게 우러나오는게 신기하고 맛있었다. 물론 국물맛은 더다시 팩이 다함. 더다시 사랑해요. ​ 집에서 뭐라도 해먹으니까 정말 피코크를 사랑하게 된다. 덤으로 간식거리랑 음료도 사게 되고.. 편의점에서 파는 탄산수가 보통 400~500미리 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