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20190505. 대학로 은행골

바닷것을 그렇게 즐기지는 않는 입맛이다. 어릴 때야 뷔페니 어디니 가서 남들이 새우가 비싸고 좋다고 하니 따라서 잔뜩 먹고 그랬지만 요새는 새우도 그냥 그렇다. 회도 간장이든 초장이든 소스맛으로 먹고, 생선 구이는 소금이랑 기름맛, 생선 조림은 무랑 양념맛으로 먹는다.​ 해산물이 몸에 좋다지만 미세플라스틱이니 후쿠시마 방사능이니 중금속이니 생각해보면 과연 그렇게 좋은 것일까 싶기도 하고.. 


요는,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다. 그래서 특히 비싸고 좋고 희귀한 (=못먹어본) 맛의 생선은 별로 내키지 않고, 지방이 많아서 비린 것도 잘 못먹는다. 그래서 비싼 오마카세 초밥 안좋아한다. 


그래서 외식으로 초밥 먹으러 가면 종종 가는 게 은행골. 고급진 네타 어쩌구 샤리의 배합이 어쩌구 다 됐고 친숙한 생선으로 무난하게 맛을 내니까. 그리고 새우는 안좋아한다고 했지만 새우장은 좋아하는데 여기 새우장 맛있어서. 


어버이날도 되고 해서 엄마랑 밥먹기로 하고 엄마 교회 마치는 시간에 맞춰서 대학로로 갔다. 대학로 살 때 한 번 갔었는데 엄마가 좋아했어서 위치도 좋고 자주 가는 편이다. 이 날은 원래 내가 사드릴려고 참치도 시켰는데 엄마가 내서 얻어먹은 꼴이 되었다. 



기본으로 나오는 우동. 이거 맛있다. 예전엔 리필해 먹었었는데​ 요샌 초밥만 먹어도 배가 불러서 리필을 못한다.







기름기 많고 비린 거 안좋아해서 참치도 안좋아하니까 특선초밥. 그 와중에도 나온 저 빨간 부위는 진짜 피비린내 나서 별로 안좋아한다.​ 제일 싼 광어가 제일 입맛에 맞아서 행복한(?) 사람. 







뭔 뱃살을 시켰는지 아득한 과거의 일이라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주도로였던듯? 비싼 참치도 많이 먹어본 입장이 못 되어서 좋은 부위인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와사비 곁들여서 먹으니 맛있긴 맛있었는데, 역시 너무 기름져서 세네 점 먹고 말았고 나머지는 너무 맛있다며 엄마가 다 드셨다. 엄마가 참치뱃살을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네. 다음에 와서 참치 많이 사드려야 겠다고 생각했었다. 여름 지나고 참치 먹으러 가자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