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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20190510. 산책이라고 함은.

​올해 5~6월은 유난히 날씨가 좋았다. 미세먼지도 그렇게 심한 날이 많지 않았고, 비가 너무 적게 와서 가뭄 걱정이 되긴 하지만 출퇴근 하기는 매우 편한 계절이었고 사무실에 있다가 잠시 산책하러 나가기에도 정말 좋은 계절이었다. 근래 몇 년간 가장 예쁜 늦봄-초여름이었던 것 같은 느낌? 혹은 내가 워낙 사무실 밖에 안나가다가 현재 사무실 위치와 현황 상 일과 중에 밖에 나가기 좀 더 편한 환경이 된 것도 있고..  


어쨌든 이런 봄을 서울식물원 근처에서 맞을 수 있었던 게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





왠지 생각보다 뿌옇게 나왔는데 그래도 이날 미세먼지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날씨도 그렇게 뜨겁지 않을 떄여서 점심시간에 서울식물원 호수한바퀴 돌기. ​간헐적 단식 하니까 점심시간이 엄청 남아도는데 그 시간 보내기 딱 좋았다. 지금은 너무 더워져서 헬. 절대 못감.








작년에 처음 봤을 땐 너무 나무들이 앙상하고 힘이 없어 보여서 잘 살까 생각했는데, 계절이 지나면서 점점 잘 자리잡고 있는 느낌이 든다. 전문가분들이 또 관리를 잘 하시겠지. 








아파트 담벼락(?) 같은 조경이지만​ 뭐 나름 보기 좋다. 철쭉도 지고 있는 때였구나. 지금은 초록만 무성하겠지.









이건 식물원에서 사무실 쪽으로 돌아오는 길인데, 여기도 나름 화단 조성에 신경을 쓰는 곳인지 이런 푯말이 붙어있다. 근데 푯말에 너무 당당하게 '노란색 꽃이 피며' 라고 써있는데 바로 뒤에 있는 나무엔 핑크색 꽃이 조롱조롱 달려있는게 너무 어이없이 웃겼다.









물론 걸으면 배가 고파지는 위험성이 있다. 특히 옆건물 1층에 매우 맛있는 빵집이 있으면 그 위험은 배가된다. 이날은 결국 유혹을 참지 못하고 허니 고르곤졸라 바게트를 사먹었지. 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