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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9.홍콩

20190616. 홍콩여행 3일차 (2).

밖을 나돌아다니면 안될 것 같아서 먹을 걸 사서 호텔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먹을 수 없는 맥주 종류로 좀 골라 사고, 호텔 앞 과일 가게에서 과일을 좀 샀다.


뭔가 다 맛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 맥주들...







그렇게 맛있다는 납작복숭아 실물을 처음 봐서 사 봤다. 음.. 확실히 향긋하고 맛있는 복숭아긴 했는데 정말 그~렇게 천상의 맛인지는 잘 모르겠다. 유럽 걸 먹으면 좀 다르려나. 






하늘이 흐리니 같이 누래진 바다를 바라보며 맥주에 복숭아. 뭐라해도 맛있는 복숭아인건 맞아서 여섯개가 그냥 호로록 들어가긴 했다.






맛이 괜찮다는 동네 미씨엔 집에 가서 포장 주문. 영어로 주문 전부 가능하고, 포장해가는 사람도 많다. 토핑이랑 국수를 고르는 방식이고, 사이드도 따로 주문할 수 있다. 무랑 고기 넣어서 국수 주문하고, 커리 오징어를 따로 주문했다.







​따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전날 아침을 먹었던 가게에 가서 급제죽도 포장했다. 역시 콘지를 안먹고 가면 너무 섭섭해서.. 






왼쪽이 급제죽, 가운데가 주문한 국수, 그리고 오른쪽이 커리 오징어. 분명히 다 못먹을 걸 알지만 전부 다 먹어보고 싶어서 차라리 먹고 남기자는 심정으로 포장해 왔다.






멀쩡한 데스크 놔두고 여기서 이러는 이유는 그나마 하버뷰라서.. 하지만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둥글둥글한 쌀국수에 흐물흐물 잘 삶은 고기와 힘줄에 무, 진한 고깃국물 국수다. 맛은 있었는데 내가 먹는 속도보다 국수가 붇는 속도가 훨씬 빨라서 도저히 다 먹을 수가 없었다.





커리 오징어는 조리 상태는 참으로 바람직했는데 커리소스의 향이 너무 강했다. 흔히 생각하는 커리소스와도 다르고 묘한 향신료 냄새가 굉장히 찌르는 듯한 느낌이어서, 두어 조각 먹고 거의 먹지 못했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급제죽! 급제죽은 돼지 내장 여러 종류를 넣고 끓인 콘지다. 어딘가 찾아보면 이 콘지가 왜 급제죽인지 나올테지만 귀찮으니 패스. 돼지 막창 곱창 오소리감투 귀 다 좋아하는데 약간 꺼림칙한게 간이었는데, 세상에 간도 정말 촉촉하고 맛있었다. 구수하고 짭짤한 콘지에 보들보들 잘 삶아진 각종 돼지내장에 들어간 콘지가 맛이 없을 수 있나. 내장 별로 씹는 느낌도 다르고 맛도 서로 달라서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냄새는 안나는데 나야 냄새 좀 난다는 돼지곱창볶음도 엄청 좋아하면서 잘 먹는 타입이라 예민한 사람의 경우에는 거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튼 나는 또 노스포인트 간다면 야식으로 이 죽은 반드시 또 먹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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