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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190417. 미스터리 브루잉 딸기맥주, 설향

사무실을 옮기면서 좋은 것 중 하나는, 그동안은 너무 멀어서 도저히 갈 수 없다고 생각했던 곳들(예: 공덕, 마포, 합정, 여의도)이 통근거리 범위 내로 들어오면서 강남만 아니면 어디건 못가겠냐- 하는 마음이 된 것. 물론 퇴근길에 어디든 들렀다 집에 가면 정말 10시가 넘는 한밤중이 되어서 다음날 출근이 힘들어진다는 게 단점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동안 너무 멀어서 자주 가기 힘들어-라고 투덜거렸던 미스터리 브루잉도 현재 통근길로 따지면 한 중간 쯤? 밖에 되지 않는다.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딱 내려 들를 수 있는 거리가 되었다는 뜻인데, 물론 지갑 사정 상 자주 그럴 순 없다. 역시 맛있는 건 비싸고, 비싼 건 맛있다. 


시음기? 노트? 는 인스타에 올린거 그냥 베낌.


설향이 반 케그 남았다는 얘길 듣고 퇴근길에 부리나케 달려갔다! 설향 감상평: 딸기 향이 난다!!!는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그동안 실제로 인공향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향이 느껴지는 맥주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커피제외, 커피는 반칙이지) 진짜로 딸기잼 만들고 딸기청 만들면서 실컷 맡았던 그 딸기 향이 새콤하게 올라와서 마시면서 너무 행복했다. 리코타치즈샐러드랑 정말 잘 어울렸는데, 딸기향이 가려지는 게 싫어서 드레싱 묻지 않은 리코타 치즈 부분만 뗴어서 같이 먹었더니 딸기 요거트 맛. 와우. 그리고 나서 설향만 다시 마셔봤더니 특유의 발효 향이 있어서인지 딸기 요거트에서 느끼한 유지방 맛이랑 설탕 맛을 뺀 그런 느낌을 받음. 싱기방기. 먹으러 다녀오길 잘했다. 테이블에서 느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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