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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190419. 1인 샤퀴테리?

스페인하숙을 보다 보면 저녁식사 때 꼭 와인을 한잔씩 같이 주던데, 그래서 그런건지 스페인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그런건지 보고 있자면 와인이 땡긴다. 그래서 이날은 퇴근하면서 아예 준비를 단단히 해 와서 한상을 차려봤다. 와인은 언젠가 신세계 와인 세일 때 사왔던 시데랄..인데 맛이 기억이 안나. 오메. 그래도 맛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은 남아 있다. 잔도 마땅한게 없어서 분명히 맥주 행사때 어디선가 받아온 것 같은 잔을 꺼냈다. 튼튼하니 쓰기 편했음. 



치즈퀸에서 산 말린 초리조랑 소금집델리에서 사온 론지노? 그리고 잭스빈에서 시킨 후무스에 레몬즙이랑 소금 후추 좀 더 넣어서 간 좀 더 하고 올리브오일이랑 스모크드 파프리카도 추가. 오리지널 후무스인데 정말.. 콩맛이다. 이래저래 간 하니까 맛있었음. 그리고 역시 치즈퀸에서 산 에멘탈이랑 올리브에 선드라이 토마토 잘라놓고 셀러리랑 빠질 수 없는 빵. 밑에 깐 건 포니 사고 받은 나무 도마인데 햄 기름기 배는게 싫어서 유산지 깔았더니 도마인지 뭔지 보이지도 않는다. ​







올리브는 아마 아이허브에서 산 깔라마타 피티드 오가닉 블랙올리브 남은거 다 턴 거 같고, 셀러리는 동네 수퍼 산. 원래 죽어도 안먹는게 셀러리 미나리였는데 요새는 둘 다 없어서 못먹는다. 허으.








론지노는 약간 비릿한 맛이 강한 편이라 처음에 먹긴 좀 그랬는데 먹다보니까 후추향도 살짝 나고 고소한 맛이 강해서 입맛이 길들여지니까 먹을 만 하다. 의외로 소금집델리에 말린 생햄 종류는 많지 않아서 고를 수 있는 폭이 적었다. 다음번엔 살라미 좀 사와야지. 









보아하지 비어위크 서울 때 받아 온 잔이로구만. 시데랄은 품종이 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데... 뭐 맛있었던 것 같다. 냅킨이나 와인클로스 따위 있을 리 없으니까... 키친타올을 씁니다. 키친타올 만세. 









그리고 갑자기 파운드케익이 미친듯이 땡겨서 소금집 델리 가는 길에 들러서 사온 훈고링고 파운드 케익. 레몬 파운드도 맛있고 오리지널도 맛있고 다 맛있다. 양심상 자주는 못 먹지만 가끔씩 한번 퇴근길에 들러서 사와서 먹을 만 한 그런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