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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190420. 지코바와 두릅전

치맥이 있는데 왜 치밥을 해??? 라고 생각했었지. 사람이 나이가 들면 이렇게 바뀐다.. 요새는 치킨을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고 맥주도 많이는 안마신다. 집에서는 되도록 안마시려고 하고.. 어느날 갑자기 매우 치밥이 땡겨서 치밥에 최고라는 지코바를 시켜봤다. 서울에도 지코바가 꽤 많이 생긴 것 같은데, 또 이게 양념을 얼마나 잘하는지에 따라 지점 편차가 심하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 동네에 배달 오는 지점은 양념을 넉넉히 해주시는 듯. 그리고 치밥을 하려고 했으나.. 왠지 라면 사리를 삶고 있었다..???​



어쨌든 배달 온 지코바. 숯불 양념 순살. 지코바는 순살이라면서요? 리뷰 이벤트 참여해서 떡사리도 받았다. 오오 탄수화물 오오. 무 포장의 캐릭터가 아주... 레트로하다. 








밥 비벼먹을 거라 양념 많이 달라고 하긴 했는데, 확실히 양념도 넉넉하게 해 주신다. 전혀 싱겁지 않고 맛있다. 순한맛으로 시켰는데 이것도 매웠다. 보통맛 이상으로 먹을 일은 없겠군. 







그리고 데쳐놓은 두릅도 슬슬 맛이 갈까 말까 하던 상태여서 전을 부침. 튀김을 하면 정말 맛있다고 들었으나 이 좁아터진 집구석에서 튀김을 할 자신도, 그리고 그걸 치울 자신도 없고 나는 계란물 묻혀 구운 전을 좋아하니까 전으로 했다. 생각보다 밀가루를 좀 더 많이 털어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두릅 사이에 끼인 생밀가루가 좀 씹혔지만, 나름 맛있었다. 다음에 해먹는다면 두릅을 아예 다 해체해서 부쳐볼까 싶다. 밀가루도 생각보다 조금만 넣고. 








치밥을 하겠다고 그래놓고 라면사리...!! 지코바는 아니고 다른 숯불치킨 집 사진을 봤는데 양념에 비빈 라면사리가 너무 맛있어보여서. 당연히 라면사리에 두릅전에 치킨까지 다 먹진 못할 거 같아서 치킨은 미리 좀 덜어놨다. 그러다보니 거의 라면사리+떡+치킨 조금을 먹었.. 탄수파티. 거기에 맥주까지. 식단조절이 뭐죠? 









겉으로 보기엔 잘 익은 것 같지만 실상은 속에 밀가루가 좀 뭉쳐있었던 두릅전. 하지만 소금 간 잘 맞춰서 계란물에 구운 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그리고 모든 것을 완성시켜주는 미스터리브루잉 맥주. 하 진짜 좀만 더 쌌으면 훨씬 더 자주 갔을텐데... 하긴 지금보다 더 자주 갔으면 살은 더 안빠지겠지. 이 상태라 다행인가 싶다. 아무튼 이날도 이렇게 맛있고 살찌는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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