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20190410. 번동 고향식당

​엄마가 제일 애청하시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저녁 6시~7시대에 하는 생활정보(를 가장한 광고) 프로그램인데, 그중의 어느 한 방송에 이 식당이 나왔다고 한다. 냄새 때문에 집에서 거의 생선을 구워먹지 않아서 밖에서 먹을만 한 생선구이 식당은 언제나 반갑다. 번동 고향식당.


전남인지 어디서 직송해 가져오신 생선을 연탄인지 숯불로 구워서 판매하시는데, 모듬생선구이가 가장 유명하다고 한다. 처음 방문한 곳에서는 가장 잘 나가는 메뉴를 시켜봐야지. 모듬구이 2인분 주문.



식당도 굉장히 작고 테이블도 작은데 이미 밑반찬이 굉장히 많이 깔렸다. 김치맛이 굉장히 여기 전라도식 식당이오를 주장하고 있었음. 생선 없어도 밑반찬만으로 밥 한공기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이 푸짐했다. 갓김치 너무 맛있음....







그리고 메인메뉴 생선. 그날그날 수급 상황에 따라 어종은 달라진다고 하시는데, 이날 먹은 것도 친절하게 설명을 다 해주셨으나 한 달이 지난 지금 기억이 날 리가 없다고 한다... 청어랑 빨간고기, 박대 고등어 삼치? 가 있었던 거 같고 한두 종류 더 있었던거 같은데... 뭐 일단 다 맛있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직화로 구운 생선이 맛이 없을리가 없지. 비린 생선 잘 못먹는 입맛인데 하나같이 다 담백하고 간이 잘 돼 있어서 부담없이 술술 넘어가는 맛. 집에서 쉽게 구워먹기 힘든 종류의 생선들이 많은 것고 좋았고, 제일 좋아하는 삼치가 엄청 큰 토막이 나와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엄마는 여기에 밥만 돌솥이면 더 좋겠다고 하셨으나, 나이드신 사장님 부부 두분이 하시는데 돌솥밥은.... 무리. 식당이 워낙 작은데 꽤 인기있고 메뉴 준비되는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라 좌석 회전율이 안좋아서 혼밥이 가능할 지는 모르겠으나, 생선구이 정말 먹고 싶을 때 단일 생선 메뉴 먹으러 가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