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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190326. 천이오겹살

​일본에서 사온 오미야게를 바치고자 S어르신을 만났다. 냉삼이 맛있었다며 강추하신 합정 천이오겹살..은 알고보니 영자언니 맛집이어서, 안그래도 줄이 길던 집이었는데 줄이 더 더 더 길어졌다고. 5시반에 끝나고 합정은 그리 멀지 않으니 제가 얼른 먼저 가서 줄을 서겠다며 설레발을 쳤는데, 버스를 잘못 타는 바람에 빨리 도착하는 합정 대신 잔뜩 막히는 마포구청 방향 길을 탄데다가 그냥 얌전히 지하철을 탈 것이지 괜히 걸어가서, 결국 앞에 3~4팀 정도 대기가 먼저 생겨버렸다. 그래도 다행이었던게, S님이 오시는 게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창문 바로 앞에 놓인 대기석에 앉아서 냉삼 구워지는 고소한 냄새를 맡으며 인고의 시간을 버티다가 S님이 오시기도 전에 내 이름을 볼렀던 것. 만약 합정으로 제대로 가서 바로 도착했으면 S님 오시기 전에 혼자 고기 2인분은 먹었을 것. 



기본 세팅. 여기 기본으로 주는 어리굴젓이 참 맛있다고 하는데 나도 S님도 굴을 안먹는 파여서 고스란히 버려졌다고 한다...









웬만하면 롯데먹거리 안먹으려고 노력하는데 클라우드는 참 ㅠ 그러니까 하이트진로랑 오비님들 힘을 좀 내봐요.. 아니 그래 맥스만 팔았어도 맥스 먹었을텐데 왜 맥스 없냐고요.









먹기 좋게 구워놓으라는 S님 말씀에 얼른 주문해서 고기 올림. 맨 처음 고기 올리고 김치, 파절이 세팅하는것 까지는 직원분들이 해주시고 그 다음부터는 알아서 해먹으면 된다. 가끔 엄청 어리버리하고 있으면 와서 쓱 손봐주신다. 엄청나게 웃으면서 살살 친절한 집은 아니지만 적당히 친절하고 먹기 편하게 해주셨는데 왜 서비스가 안좋다는 후기가 보이는지 모르겠다. 경쟁업체 바이럴입니까...?







요새야 거의 그렇지만 좋은 품질의 고기를  일부러 급속 냉동해서 쓰신다는 냉삼집이라 냄새도 전혀 안나고 맛있었다. 그리고 제일 좋은건 빨리 익어... 대기까지 있는 유명 고깃집에서 혼자 고기굽고 있는데 아무도 나를 신경쓰지 않고 나도 아무 거리낌 없이 편하게 있었다. 생각보다 혼고기 어렵지 않을지도...? 아 물론 곧 일행이 온다는 생각 때문에 뭔가 덜 불편했을 가능성이 100%지만. 









식사메뉴로 비빔국수랑 이 초밥이 유명하던데 S님 추천으로 초밥 선택. 비빔국수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다음기회로. 초대리 간이 되어있는 밥이었고, 고기에 밥 싸먹는거 말해 뭐해, 당연히 맛있지. 생각보다 와사비도 잘어울렸다. 역시 느끼한 거엔 와사비야. 









이렇게 밥에 와사비 얹고, 돼지기름에 구운 김치+콩나물(치트지 이건)에 고기까지 얹어서 맛있게 잘 먹었다.









적당히 배부르긴 했는데 뭔가 아쉬워서 시켜본 오겹살. 이것도 맛있긴 맛있었는데 둘 중에 고르라면 난 삼겹살을 먹을 거 같다. 비빔국수도 궁금하고 생삼겹살도 괜찮을거 같아서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잠잠해지면 가고싶은데 과연 잠잠해지기는 할까? 또 막상 잠잠해지면 아 그집 맛없어졌나봐 기다리는 사람 이제 없더라 이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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