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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190330. 엄마랑 데이트

​몇 주 전부터 꼬리곰탕이 먹고 싶어서 아무 생각 없이 얘기를 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꼬리곰탕 사줄테니 먹으러 가자고 해서 남대문에 갔다. 처음으로 맛있게 먹었던 집이 진주집이어서,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꼬리곰탕 하면 진주집이 생각난다. 참 여긴 곰탕이 아니라 토막이지. 




이것저것 신경쓸 거 없이 바로 토막 두 개 주문. 곰탕집인데도 테이블 끈적거리는게 별로 심하지 않아서 좋다. 고기랑 국물도 훌륭하지만 여긴 진짜 저 부추양념장이 핵심.  






으.. 국물 보니까 또 땡긴다.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가격은 왜 이리 비싸냐 싶지만 또 먹어보면 그렇게 납득이 안가는 가격도 아니다. 소꼬리니까 뭐.









고기도 튼실하게 들어있고.. 푹 익혀서 발라먹기도 많이 어렵지 않은데 포크까지 주셔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역시 몸보신엔 꼬리곰탕!을 외치며 두 그릇을 깔끔히 해치우고 나왔다. 서비스로 주신 소면까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엄마한테 비싼 꼬리토막을 얻어 먹었으니 커피랑 후식은 내가 쏘기로 했고, 비싼 밥을 먹었으니 비싼 디저트를 먹어야 격에 맞겠지. 비 오는 남대문 시장을 슬슬 걸어서 이것저것 구경하며 신세계로 갔다. 이틀 연속 신세계 방문!








한국에서 먹어본 치즈케익 중에 주니어스 다음으로 맛있는 베키아 에 누보 치즈케익을 먹으러 왔다. 주말이라 자리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우리가 밥을 빨리 먹어서 식사 마치고 후식먹으러 오는 손님들의 러쉬보다 살짝 빨리 도착했었나보다. 무리 없이 바로 자리를 잡고 케익이랑 커피 주문. 조명이 꽤 어두워서 치즈케익 사진이 굉장히 역동적으로 나왔다. 빨리 먹고싶은 마음이 반영된 것인가!










베키아 에 누보 가격이야 말해 뭐해.. 그나마 원두 티어를 두 개로 나눠서 한 종류는 가격이 일반 카페에서 먹는 것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고, 한 종류는 기존 베키아 에 누보 원두 = 기존 베키아 에 누보 가격. 어차피 두 잔 사서 번갈아가면서 마실 거라 한 잔은 싼 걸로, 한 잔은 비싼 걸로 시켜봤다. 궁금하잖아! 그리고 엄마한테 드셔 보시라고 했더니 귀신같이 더 비싼 걸 알아보셨다. 역시 엄마 입맛은 위대하다. 다음번엔 그냥 비싼 거 두 잔 마시는 걸로... 그 이후로도 가끔 백화점에서 마셨던 그 커피 마시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걸 보면 입맛에 잘 맞으셨나 보다. 조만간에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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