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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3.방콕

20130825. 바질 & 리빙룸



점심을 먹으려고 앉으니 쏟아지기 시작한 스콜

동남아의 스콜이 무섭다던데, 위력이 대단했다

한순간에 창밖에 컴컴해지고 앞도 안보이게 비가 내렸다.

정말 타이밍 죽인다며 나자신을 칭찬.. =ㅁ=

그렇게 나가지도 못하고, 비가 계속 오면 예약해둔 저녁은 어쩌나, 고민했는데

한숨자고 씻고 옷갈아입으니 어쩜 비가 딱 그쳤는지.

그럼 저녁먹으러 가볼까.


방콕에 있는 태국 음식점 중 가장 유명하고 맛있다는 3군데의 레스토랑

수코타이 호텔의 셀라돈, 포시즌 호텔의 스파이스마켓, 그리고 쉐라톤 그랑데 호텔의 바질

세군데 중 어딜 갈까 하다가, 가보고 싶었던 재즈바 '리빙룸'이랑 같은 호텔이라는 이유로 바질의 디너를 예약했다.

수라싹 역에서 아쏙역까지 이동.

사실 비가 와도 상관없었을 것이, 이스틴그랜드에서 쉐라톤 그란데까지는 전혀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었다.









쉐라톤 그랑데 호텔은 2/5번출구쪽.










건너편을 보면, 유명한 터미널 21 쇼핑몰이 자리잡고 있다.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고, 유명한 쇼핑몰/호텔들의 이름이 잘 나열되어있기 때문에, 길 잃을 걱정은 거의 없다.









쉐라톤 그랑데 호텔은 이쪽입니다!










멋있는 로비

불이 너무 밝아서 쉐라톤 그랑데 호텔 로고가 안보이는군










바질은 구름다리에서 연결되는 로비에서 한층 올라가면 됨.

입구에 있는 언니가 매우 친절했다 :)










아이패드로 단품 메뉴를 보여주었는데, 혼자 간 지라 여러가지 음식을 먹고싶어서 세트 메뉴판을 달라고 했다.

메뉴판 사진 그지 ㅠ

바질은 조명이 무척이나 어두워서, 사진찍기가 정말 힘들다.










처음으로 나온 접시는 웰컴디쉬(complimentary) 미앙캄

이파리에 각 접시에 있는 재료들을 적당히 넣고 싸먹으면 되는데,

향도 강하고 매콤하기도 하고, 식욕 돋구기엔 좋았다.

배 부르면 안되니까 네번만 싸먹음.








술은 리빙룸 가서 마실거니까, 탄산수만 한병

큰거 너무 클가봐 작은거 달라고 했는데 작은게 이렇게 작을줄이야.









요렇게 싸먹었다.

새콤, 달콤, 매콤, 짭짤한 맛과 태국 특유의 향이 어우러진 복잡미묘함.








코스요리의 본격적인 첫번째는 쏨땀과 돼지고기구이, 그리고 톳만꿍

태국음식하면 떠오르는 요리들

쏨땀은 여기서 먹어보고, 다음날 쏨땀누아를 다녀왔는데

쏨땀누아는 조금 더 와일드한 맛이라면 여기는 소스와 재료의 향과 맛의 조화가 완벽했던 느낌.

돼지고기구이 역시 간도 적당하고, 쏨땀과 같이 먹기에 최적의 맛이었다.

톳만꿍과 플럼소스도 굉장히 맛있었는데, 아깝지만 쏨땀과 돼지고기구이의 승.










테이블장식

촛대가 예뻤다.

뭔가 바질의 헬시드링크를 선전하고 있었지만 그런거 먹고싶지않아..








음식은 근접샷.

어둡지만 최선을 다했다.







음식은 근접샷2.

아아 쏨땀먹고싶다..









밥과 함께 나오는 메인디쉬들

새우와 브로콜리 볶음, 탕수 소스의 생선튀김, 그린커리, 알수없는 재료의 맑은 수프









탕수 소스의 생선튀김

이건 정말 맥주안주였는데.. 맥주 비싸서 못시켰엉ㅋ

그래도 새콤달콤하니 밥이랑 먹기에도 좋았다.










굴소스 느낌의 브로콜리 새우볶음

새우는 1마리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브로콜리도 엄청 맛있게 볶아져 있어서 이것 역시 밥반찬.










스릉흔드 그린커리.

원래 코코넛 밀크 안좋아했는데

언제부터인지 그댈 멀게느낀건.. 이 아니고

코코넛 밀크 듬뿍 들어간 그린커리가 정말정말 맛있다.

주재료는 치킨이었던듯.










밥은 세 종류 있는데, 자스민 라이스, 흑미 그리고 뭔가 알수 없는 연두색 밥..

연두색 밥은 싫어서 두가지만 달라고 했다.

난 정말 불면 날아가는 태국쌀밥이 좋더라 ㅠ









짭짤한 간장맛이 좀 느껴졌던 맑은국

뭘로 끓인건지 알수 없지만 맛나게 드링킹

국물위에 둥둥 떠다니는건 고수

나도 드디어 고수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아 근데 저거 직접 씹는건 아직 좀 힘듬.











이렇게 해서 메인한상

양이 적어보이지만 미앙캄에 쏨땀에 톳만꿍에 저거 다 비우고 나니 엄청나게 배가 불렀다.










디저트

얼음 많고

뭔가 사각사각한거 있고

달고

맛있음.










입가심 커피

(는 공짜)

챙피하게 이거 공짜냐구 물어봤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