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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3.방콕

20130824. 카오산 로드로.

피로하지만 방콕 첫날이니 나가 놀아야지.

첫날 도착후의 계획은 카오산로드에서 불토!


수라싹 역 바로 다음인, 사판탁신 역으로 가서(길모르고 더워서 BTS 탑승.)

바로 붙어있는 사톤 선착장으로.

사톤 선착장은 센트럴 피어라고도 하는데, 다양한 노선들이 모두 정박하는 중앙역 정도?





피어 근처에 보면, 배 노선도와 요금표가 잘 설명되어 있다.

저 삼각형의 색상은, 배 꼬리에 붙어있는 깃발의 색을 의미.

관광객들이 잘 타는 배는 40바트짜리 투어리스트 보트(파란 깃발)과 왕궁, 새벽사원, 카오산로드로 갈 수 있는 오렌지색 깃발 배.

나머지 여러가지 깃발이 있긴 하지만, 별로 탈일은 없을것..같다.







저렇게 배가 강을 건너다니기도 하고, 각종 호텔들의 셔틀보트가 다니기도 한다.











여기는 센트럴 피어입니다. 라는 표지판.









저 깃발들은, 이 선착장엔 이 배들이 섭니다, 하는 표시.











말로만 듣던 짜오프라야 똥물!

생각보다 냄새가 안나서 놀랐다.

색깔만 저렇지 더러운건 아니라던데 진짠가..

배가 한 척 오고있다.

탈 일 없을것 같은 빨간깃발 배..








배에 그냥 타서 검표원 아가씨한테 15밧을 내도 되고, 선착장 입구에 앉아계신 아주머니께 돈을 내고 표를 사도 된다.

나: 오렌지 보트?(100바트를 내민다) - 아주머니:(끄덕끄덕하며 표와 85바트를 거슬러주신다)

불면 날아갈것같은 배표.










저것이 비싼 투어리스트 보트

뭐 자리도 좀 넓고 설명도 해준다는데

난 당최 태국사람들이 하는 영어는 알아들을수가 없어서..

빨리간다는게 좋은건가.










아무튼 오렌지색 깃발 잘 보고 잘 탑승!

정말로 검표원 아가씨가 돈통을 짤랑짤랑 흔들면서 귀신같이 새로 탄 사람을 알아채고 표를 받으러 다닌다.

표를 주면 표를 돈통으로 반쯤 찍 찢어주고, 돈을 내면 표를 꺼내 찢고 준다.










짜오프라야 강변엔 좋은 호텔들이 많이 있다.

수영장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썬베드 사진으로 인기가 많은 밀레니엄 힐튼

저 둥그런 부분이 쓰리식스티

가보고싶었는데 결국 못가본..










왕궁도 지나고, 왓 아룬도 지나고.

방콕의 유명 유적지에 내가 제일 근접한거리가 이만큼

뭐 언젠간 들어가볼날이 오겠지.









안내방송 따위는 없는 서민용(?) 보트이기 때문에, 정박할때마다 여기가 몇번인지 잘 보고 내려야 한다.

다음이 타 프라아팃이라길래 내릴준비 하고 있었는데

계단옆에 있는 아시아티크 보트로 가는 법 안내 보다가 보니 어머나 어느새 멈췄다 출발했네?

짜오프라야 강 보트는 정말 금세 섰다가 금세 출발하니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합니다....

결국은 다음 정류장인 타 테웻에 내렸다....


어찌할까 어찌할까 고민했다

정류장 앞에 뚝뚝도 많고 오토바이택시(!)도 많던데 타고갈까

아니야 무서워 ㅠㅠ 뚝뚝은 바가지도 엄청 심하다던데

그래 큰길까지 나가서 택시를 타자 하고

열심히 열심히 큰길로 나갔더니

어머나 여기가 타논 쌈쎈이래.

그럼 카오산까지 걸어갈 수 있는거 아냐?

그래서 무모하게 방콕 도착한 첫날부터 30분이 넘는 거리를 걸어갔다는 이야기....

구글지도가 있어 다행이야.









그래도 재미있었던 건, 덕분에 방콕 사람들 사는 모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단거

주말이라 그런가 대부분의 가게는 닫혀있었고

길거리에 포장마차들이 슬슬 나오며 방콕 사람들의 저녁 식사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남 밥 먹는데 카메라 들이대는거 싫어서 사진은 안찍긴 했지만..


그리고 골목골목 걷다보니 이런 사원(?)도 보게 되고.

정말 사원 많더라.











이런 다리도 건너보고.

사진 왤케 어둡냐..










짜오프라야 뿐 아니라 방콕의 모든 물은 똥물인것인가...










좀더 밝은 사진

다리에 인도가 굉장히 좁았다

무서웠다...









그리고 찾아간 곳

유명한 카오산 3대 국수중 하나

후추소시지와 끈적국수를 파는 쿤뎅 꾸에이짭 유안 간단히 그냥 쿤뎅국수

기내식 깨작대고 아무것도 못먹은 상태라 엄청 배고프고

방콕 더위에 30분 넘게 걸어서 진짜 더운데

여기 보는 순간 상투스가 들려왔다.

그리고 들어가서, 유명하신 여성스러운(?) 사장님한테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오마이갓. 더워.


에어컨이 없는것이었던 것이었다....

방콕 사람들 더위도 안타는지 그 뜨거운 국수를 후르륵 후르륵 잘만 먹고 있더라.












메뉴 사진이 걸려있지만 의미가 없어요...

걍 국수 먹음 되는거다.











테이블 위에 있던 양념통

터프하게 뚜껑따위 키우지 않는다

날파리가 들어가건 먼지가 들어가건

안죽어, 안죽어.











너무 더워서 어쩔 수 없이 시킨 음료수

어차피 돈내고 물 사먹어야 하는데

물 사먹느니 음료수 먹자..

테이블 위에 도배되어있던 오이시이 그린티+허니레몬

와 시원하고 달고 천상의 맛.











드디어 등장 쿤뎅국수

메뉴는 레귤러 위드 에그

맛있어 맛있어 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정말 방콕에서 첫끼니로 최고였다










후추맛 소세지와 녹말국수, 계란이 들어있는 끈적국수!

국물에서 진하게 느껴지는 조미료의 향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맛있다.

식탁위에 있는 양념들 이것저것 넣어먹으면 더 맛있는데,

고춧가루와 노란 소스(식초 비슷한 맛)을 넣었을때 제일 맛있었다.


열심히 국수를 먹고, 또 걸어서 걸어서 카오산으로!

람부뜨리 로드를 지나 카오산으로 가기로 했다.

태사랑 지도+구글 지도 만만세!










람부뜨리 로드는 이렇게, 길가에 테이블을 펴 놓고 음식과 술을 파는 식당들이 참 많았다.

배만 좀 덜 불렀으면 앉아서 맥주라도 마셨을텐데, 배도불렀고 해서 그냥 걸어다니면서 구경만.

밤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있었다.












맛있었을까, 여기?










불금을 즐기고 있는 많은 사람들.

삼삼오오 모여서 맥주한잔에 수다떠는 모습이 즐거워 보였다.









골목골목 다니다보니 어랏. 여긴?!










어서오세요 카오산에!










정말 많은 사진에서 보이는 찰리 마사지앤 스파

새벽에 일어난 상태인데다, 시차가 2시간 늦은 방콕인 관계로 체력 방전 직전이어서 

마사지 받으려고 앉았다가는 그대로 숙면을 취할것 같아 이날은 마사지는 받지 않았다.








오왕 유명한 D&D 간판이다!

그나저나 지금보니 바로앞에 아저씨 손에 든거 뭐지

설마 전갈꼬치인가.....

카오산에 묵고싶은데 호스텔이나 인은 별로인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댕덤호텔 간판도 보이고.









어딘가의 예능프로에 나왔던것 같은데, 실크바

창비어언니 안녕?

한번쯤은 언니들이 따라주는 술 마셔보고 싶었다긔...

근데 넘 피곤했어.










재미있는 문구의 티셔츠도 보고.

가운데거 마음에 들었는데 왠지 사진 않았다.









계속해서 카오산을 배회하다가 눈에 띄기 시작한 길거리 팟타이들

진리의 팟타이는 무조건 사야지

치킨+에그 팟타이, 50바트.

바로 먹진 않고, 포장해서 호텔에 가서 먹었다.

이집에 사람 엄청 많았음!











팟타이를 손에 든 채로 또 다시 카오산을 배회하기 시작하다가 눈에 들어온, 로띠!

카오산에서 먹어보려고 했던것중 2순위!

(1순위는 길팟)

기본 바나나로 시켰다.









로띠 아저씨의 빛보다 빠른 손놀림

반죽을 쭉쭉쭉 펴더니, 바나나를 슉슉슉 썰어넣는다.










반죽 네 귀퉁이를 착착 접고, 뒤집고 뒤집고 뒤집어 굽다가










16등분으로 자르고 연유를 뿌려주면 완성!

와 따뜻할때 먹으니 맛있었다.

한국에서 먹어보지 못한맛

마가린에 구운 반죽은 역시 진리

바나나+연유의 조합은 최강










그리고 또 하나 해보고 싶던거, 헤나

원래 일자문양인걸 손목둘레로 팔찌처럼 해달라고 했다.

총각이  세심하게 그려주었다.


그런데 돌아가던길에 웬 사람이랑 부딪혀서 ㅠㅠㅠㅠㅠㅠㅠ 일부가 지워졌다..

근데 내 헤나는 괜찮은데 그사람 옷에 묻은거 안질텐데.. 어째쓰까잉.












도저히 피곤해서 못버티겠어서, 호텔로 가려고 나선 길에 눈에 띈 유명한 카오산 파랑 스타벅스

인증샷 찍고.













다시 한 번 인증샷

아 또 가고 싶다

이번엔 가서 저기서 커피 마시고 싶다 ㅠㅠ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서, 팟타이에 바카디 모히또로 방콕의 첫날을 마무리했다.

사실 팟타이는 조금 불어있었다.

그래도 저 50밧짜리 길거리 팟타이의 맛은

서울에서 먹은 그 어떤 비싼 팟타이보다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