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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3.방콕

20130826. 방짝시장 그리고 저녁

쇼핑하는데 소심해서 별거 사지도 않았는데 시간은 엄청 많이 걸렸던 짐 톰슨 아울렛에서 나와서,

지나올때도 궁금했지만 마음이 바빠서 둘러볼 생각 못했던 방콕 시장에 들어가봤다.

이전 글에서도 썼지만 여긴 정말로 80년대 철물점 아저씨랑 문방구 아주머니가 사실 것 같은 동네 느낌.

여행자의 입장에서 물끄러미 지켜보게 되는 방콕 삶의 현장이랄까?





여기는 방콕의 흔한 반찬가게

정말로 우리 동네에 있는 도깨비 시장 반찬가게랑 닮아서 깜놀

봉투에 이것저것 담아서 저녁찬거리 하려고 들고 가던 방콕 동네사람들








그리고 당연하게도,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도, 영어 안내판 따위도 없었다.

노점상 아주머니가 팔던건 뭐였을까

날 해산물 샐러드?










생선구이와 꼬치구이를 파는 아저씨

아마도 생선과 함께 매대 왼쪽의 야채와 소스같은걸 담아서 주나보다.

집에서 생선구우면 냄새배고 기름튀어서 안좋은데 구워서 파는 생선 좋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집에 생겨나던것 같은데..









조작이 미숙해서 아직도 어둡게 나오는 카메라

얼핏 보면 정말 도깨비시장이랑 뭐가 다른지 모를 저녁 시장 풍경










여기도 반찬가게 

사진 제일 아래 보이는건 계란장조림일까?










우리나라 시장에도 반찬가게 야채가게만 있는게 아니듯

여기도 옷이랑 속옷을 파는 가게도, 화장품가게도 있었다.










그리고 방콕에서 드디어 처음 만난(아, 호텔 조식부페 제외) 망쿳

영어는 안통해도 1킬로!를 외치니 끄덕끄덕하시던 아주머니

1킬로에 얼마였드라. 까먹었다.












어디가나 인기있는 꼬치구이

사먹고싶었지만 용기가...










미소로 손님을 반기는 야채가게 아주머니

야채가게 풍경은 어딜가나 똑같구나










뭐라고 써있는거였을까











이집은 간단한 덮밥류?랑 국수류를 파는것 같은 식당이었는데

포장해가는 사람도 앉아서 먹고가는 사람도 많았다

맛집인가? 싶었는데 영어 메뉴따위 있을것같지 않아

소심하게 포기하고 사진만 찰칵찰칵











시장구경을 마치고 나와서 BTS역으로 돌아가는 길

저 노란 목걸이와 꽃팔찌는 사당에 바치는 용이었던것 같다

사당이 동네 곳곳에 있고, 꽃을 바치고 기도하는게 일상이 되어있던 태국시민들

누구나 무언가에 의지하고싶어질 때가 있기 마련이지









나름 만족스런 쇼핑과 시장구경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길

솜털처럼 푹신할것같은 구름이 석양을 가리고 있었다









어디서나 지는 해는 비슷하다

어스름 무렵은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










왜이렇게 구름사진을 많이 찍었을까










BTS를 타고 시암역에 내렸다

저녁으로 뭔가를 먹어야 하긴 할텐데 

식당에 들어가서 부산떨기도 귀찮고

고메 마켓에 가서 저녁거리를 간단하게 사들고 호텔로 복귀하기로 했다.










방금 보았던 방짝 시장과는 너무도 다른 시암센터

외국인들도 우리나라에 와서 동네시장을 보다가 백화점거리에 가면 이런 기분을 느끼려나










뭐 그렇다 치고 어쨌든 저녁

고메마켓에서 나름 유명한 샐러드 코너에서 이것저것 담고,

똠얌국물이 먹고싶어서 좀 고급(?)인것같은 컵라면을 고르고

태국에 왔으니 김과자

반찬겸 안주가 있어야 하니 꼬치 2개를 포장










빠질 수 없는 싱하 맥주

싱하는 참 맛있다.

난 동남아 맥주를 좋아한다

산미구엘과 싱하 칭따오

구수한 맛이 좋아









윗사진과 똑같아 보이지만 포커스가 다르다고 우겨봅니다

뚜껑 연 사진이나 찍어둘것이지 괜히 포크에 초점 맞춤. 바본가.











그리고 시장에서 사온 망고스틴을 까먹으며 하루가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