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2013.방콕

20130827. 라바나스파, 도이창커피, 꽝씨푸드.

대강 체크인과 방정리를 마치고 나니 어랏. 라바나 마사지에 예약한 시간이 다돼간다.

택시를 타고 라바나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으니 친절하게 시간을 알려주던 벨맨

늦을까 걱정되어 예약을 포기할까 했으나

그러지 않길 잘했다는걸 잠시후에 깨닫게 됨


호텔에서 잡아주는 택시를 타고 수쿰빗으로 출발


라바나 마사지를 말하니 잘 모르는 태국 택시 아저씨

수쿰빗 쏘이 12로 갑시다 그려


요리조리 골목으로 들어가는 아저씨

가다보니 어머나 익숙한 깃발이 보이네 아저씨 여기에요 내릴게요





15분 정도 늦었지만 오케이 오케이라고 사무적인 친절함으로 말해주는 라바나 데스크 언니

저쪽에 앉아서 문진표(?) 작성하세요

난 오일맛사지 아니고 타이맛사지+허브볼이라 오일은 고르지 않음








작성을 마치고 잠시 홀을 둘러봤다

제품도 많고 사고싶은것도 많은데 돈은 별로 없..










그와중에 마음에 들었던 아로마 오일 향로(?)

하지만 들고 올 일이 까마득해 안삼.










아 저 허브볼 진심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셀프로 허브볼을 두드릴 수는 없으니

얼른 돈모아서 방콕에 허브볼 맛사지 받으러 한번 더 가는걸로.










그외 오일들도 있고.









또 오일들도 있고.










방향제(?)도 있고.


구경하다보니 맛사지 언니가 이쪽으로 오라고 생긋생긋

디스웨이 맘(생긋생긋)


복도로 들어가서 발닦고(닦아줌)

마사지 받다 불상사가 발생할까봐 미리 묻긔 "웨얼이즈 토일렛?"

친절하게 알려주고 화장실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기다려주는 마사지사

오 좋은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타이맛사지 베드










태국느낌 물씬 그림과 쾌적한 온습도 조절을 위한 에어 컨디셔너 완비










가짜지만 묘하게 마음을 편하게 해주던 대나무 데코

이사진은 마사지 받고 나서 찍은거라 베개가 엄청 흐트러져있음


소감: 타이 맛사지+허브볼 추천. 두번 추천. 세번 추천.

잊고있었지만 나는 간지럼을 많이 타는 체질이었기 때문에(장난친다고 누가 옆구리 찌르면 자지러짐. 그리고 폭력적으로 변함)

전날 탄에서 받았던 시그니쳐 마사지(오일맛사지가 주가 됨)는 서비스 자체는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되지만 나와는 맞지 않는 프로그램


관절을 꺾고 사람을 접었다 펴고 뒤집어 누르는 타이 맛사지가 딱 내 체질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오마이갓


그리고 뜨끈한 허브볼로 온몸을 콩콩콩콩 두드려 주는 허브볼 맛사지

전신의 노폐물이 씻겨나가는게 이런 느낌인가요


우왕 굿.










마사지가 끝나고 으례히 주는 디저트와 차

마시고 나면, 언니가 설문지를 가져다 준다

작성을 하고, 만족한 만큼 마사지사에게 팁을 주면

유 아 프리 투 리브










아무도 허벌볼을 만들고 있진 않았지만 괜시리 워크샵 사진도 함 찍어봄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정중한 서비스를 기대할 순 없다.

이 가격대에 그런걸 기대하는게 도둑놈 심뽀지.

그렇다고 저렴한건 분명히 아니다.

하지만 그 돈 값어치는 분명히 한다. 한 1.5배 정도 하는것 같다.

유명한 집은 유명한 이유가 있구나-라고 느꼈던 곳.










전세계 유명한 관광지 어디나 그렇듯 여기도 중국인님하들 천지인건 뭐 감안해야함.










8월 말 여행이었는데 8월 초에 문의했을때도 프로모션 진행하는 오전엔 예약이 풀이었던 라바나

바디스크럽 프로모션 받지 못해도 가볼만 하다. 정말루.









그리고 꼭 먹어보고 싶었던 도이창 커피

마침 라바나 정문 바로 맞은편에 도이창 커피가 있었다.

아이스 카푸치노 주문

좁은 가게에 사람도 많지 않았고 조용하니 좋았다.










인상적인 오렌지빛 조명 아래..

메뉴판과 음료 사진들

저 사진들은 정작 저기있을땐 못봤는데 사진을 보다보니 보이는구나.









도이창 커피의 특징과 장점을 설명해둔 판넬

유기농이고 뭐 손으로 따고 어쩌고 저쩌고.









의자는 나쁘지 않았는데 테이블은 묘하게 싼티가 났...

포마이카?












수쿰빗 쏘이 12에 있는 도이창 커피입니다.

전화받고있는 태국언니 다리 왜그래여? 

반칙이야...










뭐 어쨌든 여기에 온 목적 달성

아이스카푸치노 득템

커피는? 맛있었음.

특색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두 맛있는 커피였음.


마사지도 받았겠다 커피도 마셨겠다 뭘 할까 고민하다가

방콕에서 꼭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퍼뜩 생각났다

뿌빳뽕커리 먹기 =_=


방콕의 3대 뿌빳뽕커리 집이라는 쏜통포차나, 쏨분씨푸드, 꽝씨푸드 중에서

쏜통포차나는 일단 뿌빳뽕커리 기본 양이 너무 많아서 패스(스몰싸이즈가 없음)

쏨분씨푸드랑 꽝씨푸드 두군데 중 어딜 갈까 했는데

여러 후기를 읽어보니 꽝씨푸드가 좀더 내 스타일일거 같아서 여기로 가기로 결정

이때까지 BTS만 탔는데, MRT를 타고 뿌빳뽕커리를 먹으러 가게되었다

MRT 훼이꽝 역에 있다는 꽝씨푸드로 출발.







수쿰빗 쏘이 12는 한인거리란다.

익숙한 할리스 간판을 보고 촌스럽게 깜놀래서 찍어봄.









처음 타보는 MRT 두근두근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는건 똑같다









토큰머신

MRT 머신은 지폐도 받는다.

걱정할 필요 없음!

이때가 방콕 시민들 퇴근시간하고 겹쳐서 사람이 꽤 많았다.









굉장히 심심하게 생긴 방콕 MRT 토큰

처음에 탈땐 찍고 타고, 내릴때 기계에 넣고 내리면 된다.










훼이꽝 역을 나서자 눈에 보이던 쏨분 씨푸드

걷기 귀찮아서 저길 갈까 했으나

길을 건널 방법이 안보여 그냥 직진

(지하철역으로 내려가서 다시 올라오거나, 한참 올라간 후 육교를 건너야 했던듯)










뭐야 이거 이렇게 계속 가도 돼? 지나친거 아니야? 싶은 의심이 들고도 계속 걸은지 5분 후 꽝씨푸드가 보임

나의 믿음직스런 구글맵이 나를 실망시켰던 유일한 에피소드

꽝씨푸드가 장사가 잘되면서 이전한것 같던데

옮기기 전 위치를 계속 표시해줘서 나를 애먼 위치에서 뱅글뱅글 돌게 만들었다 =_=










뭐 어쨌든 도착한 꽝씨푸드

역시 명성답게 사람이 많았고, 방콕 현지인들도 바글바글

1인이라 하니 조금 놀란듯 보였지만 이내 문간앞 테이블로 나를 안내함

왜 하필 문간이야 왜









어쨌든 밥은 먹어야 하니 먹으러 온걸 시킴

뿌빳뽕커리 스몰 하나!









태국의 김치라던 팟붕파이뎅 작은거 하나










커리에 비벼먹어야되니까 볶음밥 하나

새우볶음밥 시켰나?









어딜가나 태국 커트러리는 참 싼티가.. 쿨럭










가족단위, 연인, 친구들, 혼자 오신 할아부지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밥을 먹고 있던 꽝씨푸드










혼자 왔어도 빠질수 없다 맥주

여긴 싱하를 안판다 그래서 타이거를 시켰다

아 그리고 정말로 여기선 종업원 분이 맥주잔이 비면 맥주를 따라준다

깜놀










한상차림 뙇









오오 이분이 그 말로만 듣던 뿌빳뽕커리님










도대체 저 파는 어쩌라고 주는걸까...

새우볶음밥










된장 비슷한 것에 마늘 고추 팍팍 넣고 볶은 모닝글로리

웜메 이거 밥도둑

진짜









집게발님은 진리니까요


소감: 이것은 MSG의 향연

=

엄청 맛있음.

커리에 볶았다는데 뭐가 커리맛인지는 잘  모르겠고 아무튼 달콤 짭쪼름한 소스에 보들보들한 계란이라 탱글탱글 게살의 하모니가...

아 배고파 ㅠㅠ 우씨

먹다가 계속 게껍질이 씹혀서 이빨이 아프기도 하지만 그따위는 내가 뿌빳뽕커리를 먹는데 장애가 되지 못해!라고 외칠 그런맛

사실 엄청 배불렀는데 게살 한톨 남기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그릇을 닥닥 긁게 만드는 그런맛


볶음밥은 우와 이거 불맛 제대로.

날아다니는 밥에 날아다니는 계란 쫀득쫀득한 새우가 멋지게 어우러진 볶음밥

그 자체로만도 엄청 맛있었고, 뿌빳뽕커리 소스에 비벼먹으면 하........................

엄마 나 태국갈래.............


모닝글로리도 뭐 이건 말이 필요 없다

뿌빳뽕커리의 MSG때문에 입맛이 좀 느끼할때

볶음밥만 먹다가 좀 심심하게 느껴질때

모닝글로리 한젓가락 잡솨봐

모든 고민이 해결돼


여러분 꽝씨푸드는 진리입니다.

꼭 가세요 두번 가세요 세번 가세요.


아 뭐 쏨분이랑 쏜통도 맛있다구요? 예예 안가봐서 모름.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세곳 다 가보고 비교후기 쓸게요.










그리고 손가락을 쭉쭉빨며 식사를 마치고 MRT를 타고 수코타이 호텔로 복귀했다는 오늘의 마무리

집에가는 지하철 모습은 어디나 다 비슷한가봐

뭔가 피곤해 보이는 사람들










의미없는 MRT 노선도 사진으로 이날의 후기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