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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20190206. 조선호텔 이그제큐티브 디럭스 룸

명절 연휴 내내 집에만 있는게 답답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딱히 그 비싼 기간에 어딘가 해외를 가고 싶은 마음도 없어서 어쩔까 하다가, 신한 탑스클럽 이벤트로 서울 웨스틴조선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패키지를 예약했다. 이벤트에 있는 호텔 중에 그나마 제일 혜택을 많이 볼 거 같은 구성이고 집에서 왔다갔다하기도 편해서.. 그리고 나는 호텔은 좀 모던한 쪽 보단 옛스럽고 중후한 쪽을 선호하는 터라.


평으로는 낡았다 구리다 등등 말이 많았는데 오래된 호텔을 예약한 이상 어느 정도 세월의 느낌은 피할 수 없는 거라 치면 상태는 굉장히 좋았다. 뭐 호텔을 그렇게 많이 다녀 본 편은 아니라 기준점이 높지 않아서 그럴 수도. 나에게는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원래는 동대문 가서 간송미술관 전시회를 구경할까 하다가 컨디션도 별로 안좋고 해서 패스하고 바로 호텔로 직행. 한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설 연휴 마지막 날(다음날이 원래대로라면 출근해야하는 날)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바로 체크인 할 수 있었다. 



복도. 왠지 모르지만 복도 사진을 꼭 찍게 된다. 별거 없는데.





들어가면 딱 보이는 모습. 엄마랑 같이 묵을거라 트윈으로 예약했다. 전형적인 오래된 호텔의 느낌. 그래도 깨끗하고 아늑한 느낌이었다. 방은 크지 않음.






욕실도 깔끔함. 생각보다 그렇게 집기가 낡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좁기는 굉장히 좁았다.​







세면대가 쓸데 없이 멋부려서 쓰기 불편하고 물 잔뜩 튀는 스타일이 아니고 사용하기 편한 기본 스타일이라 좋았다. 





저런 데에 그림이 있는 줄도 몰랐네. 국내 호텔에서 묵을 때 좋은 점은 변기 높이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 ㅋㅋㅋ 욕실용품들은 자체브랜드. 







좁은 욕실에 욕조까지 꾸겨넣으려다 보니 화장실 문을 열면 욕조에 들어갈 수 없는 구조가 되었다.. 욕조는 매우 작다. 






왼쪽은 티비, 미니바, 냉장고 있는 센터유닛, 오른쪽은 책상. 앉아보진 않음. 책상 위에는 외국인을 위한 핸디폰이 있는데, 심심해서 잠시 만져본 결과 쓰레기였다. 뭐라도 하려고 하면 핸디폰 전용 런처가 죽어버림.






창문 바로 앞에 1인용 긴 소파가 있어서 반쯤 누워서 뷰를 보기에 아주 편안했다. 티비도 잘 보이는 위치. ​







뷰는 환구단과 시청앞 스케이트장 뷰. 환구단은 그냥 거기에 존재하고 있었고 시청앞 스케이트장은 사람들이 개미떼처럼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걸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 유명한 헤븐리 베드. 진짜로 편했다. 베개도 많이 줘서 높이별로 골라서 벨 수 있었다. 보통 호텔 베개들이 너무 높거나 너무 푹신해서 나랑 잘 안맞는데, 여기서는 편하게 잘 베고 잤다. 






한번 열어 보고 말았던 미니바. 요샌 물도 실온에 뒀던 물만 마셔서 진짜로 여기서 꺼내마시고 싶은게 하나도 없었다.. 물론 나중에 맥주 네캔 만원 사다가 잠시 넣어놓긴 했다. 






커피랑 차. 프리마 진짜 오랜만에 보네 ㅋㅋㅋ 와인오프너가 기본으로 방에 비치된 게 괜찮다고 생각했다. 물론 와인을 마시진 않았지만. 커피머신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어차피 라운지 올라가서 마시면 되니까 따로 만들어마시진 않았다. 


전체적으로 오래된 호텔의 느낌. 낡고 불편했다가 아니라 세월이 느껴지지만 아늑한 느낌이랄까.. 방 크기가 작은 것도 그렇고. 패키지 특전으로 다녀온 라운지 후기는 별도로 올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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