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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190623. 크루아상샌드위치.

치즈퀸에서 정기적으로 식재료 이것저것을 주문하기 시작하면서 살이 빠지는 속도가 더뎌진거 같다. 확실하다. 물론 식생활의 즐거움은 확실히 늘었지만... 살은 안빠진다. 으어. 


심지어 내가 하는 이런저런 서양 요리(비슷한 것)에 맛을 들리기 시작한 엄마마저 뭔가를 사다나르는 데 동참하면서 약간 걷잡아질 수 없어졌달까.. 엄마 다니는 교회 근처에 맛있는 크루아상 집이 생겼다며 막 빵을 사오고.. 그럼 난 또 신나서 쟁여놓은 잼이며 버터를 꺼내고.. 난리. 


어쨌든 이날은 엄마는 일하러 가고, 크루아상 있던 걸 반 갈라서 모르타델라 햄, 에담치즈, 토마토, 로메인, 홀그레인머스터드, 마요​로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사실 재료를 어떻게 손질하고 뭔가 조리과정을 더하고 소스에도 뭔가 자잘하게 허브류라던지 가미를 하고 그런 식으로 멋진 샌드위치를 만들어내는 카페와 전문가들이 많겠지만 사실 소스류가 일정 수준 이상이고 빵 치즈 햄이 맛있으면 집에서 대강 조립해 먹어도 샌드위치는 맛있다. 샌드위치를 먹고 싶을 때 마다 사 먹는 수준에서 세 번은 만들어 먹고 정말 맛있는 전문가의 솜씨가 땡길 때 한 번 정도 사먹는 걸로 비중이 바뀌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서브웨이는 서브웨이라서, 딱히 정말 맛있는 것도 아닌데 패스트푸드도 아니고 그렇다고 건강식도 아닌 그 샌드위치가 말할 수 없이 땡기는 날은 사먹어야 하고 마는 것이다. 그냥 퉁쳐서 미국맛이라고 하는 그 서브웨이 특유의 향내가 있다. 이탈리안 비엠티 먹고싶네. 



내가 만들었지만 참 맛있는 샌드위치다. 버터가 많이 들어간 크루아상이니 또 버터를 바르는 건 좀 맛이 겹치는 느낌이라 마요네즈를 발랐던 게 신의 한수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