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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쓰기/직구

goulet pens 직구

​알라딘 사은품으로 받은 만년필에 깔맞춤으로 넣어줄 잉크 고민하다가 어쩌다보니 직구를 해버렸다. 사이트는 https://www.gouletpens.com/ 사고 싶었던 제이허빈 잉크가 국내엔 없어서.. 주문을 작년 12월 4일인가 했는데 직배송으로 선택했더니 1월 7일에 도착. 중간에 트래킹도 업데이트 안되고 그래서 분실된 줄 알고 사이트에 문의까지 했는데 쿨하게 응~ 인터내셔널 배송은 8주까지도 걸릴 수 있어! 1월 31일까지 도착 안하면 환불이나 재배송 해줄게! 라는 답변. APC 배송 정말 거지같군요 네^^ 주문할 때 확실히 limited tracking 이라고 했으니까.. 저렴한 걸 선택한 나를 원망해야지.


그래... 분실 안 되고 와줘서 고맙다...


튼실한 에어캡.





매직랩으로 둘둘감싸진 건 잉크 3병. 어째 잉크 사진만 안찍었는데 산 건 이거.


제이허빈 루쥬 그레나(J. Herbin Rouge Grenat)

https://www.gouletpens.com/products/j-herbin-rouge-grenat-30ml-bottled-ink?variant=12261752406059


디아트라멘티스 단테 알리기에리(De Atramentis Dante Alighieri)

https://www.gouletpens.com/products/de-atramentis-dante-alighieri-35ml-bottled-ink?variant=11884638699563


몬테베르데 캘리포니아 틸(Monteverde California Teal)

https://www.gouletpens.com/products/monteverde-california-teal-90ml-bottled-ink?variant=11884722454571


그리고 플래티넘 프레피 올투명 2개(F닙)랑 아이드로퍼 개조용 O링하고 실리콘 그리스, 피펫, 1달러인가 짜리 샘플잉크. 프레피는 개조해서 막 쓸 용도로 샀다. 국내에서 훨씬 싸게 파는데 올투명은 직구가 싸더만. 물론 그렇다고 이거만 사려고 직구하는건 말도 안되고, 다른거 살 일 있을 때 끼워서 사면 좋을 듯 하다. 하나는 캘리포니아 틸 확정인데 하나는 뭘 넣을지 아직 모르겠다. 그래봐야 이번에 산 거 세개 중에 하나거나 아니면 어딘가에 처박혀 있는 라미 파랑색이겠지 뭐. 


어디선가 사은품으로 받은 조이가 있는데, 이게 쓴지 1년도 넘었던 거라 잉크 세척해 내느라고 죽을뻔했다. 닦다가 컨버터 뒤쪽으로 물들어가서 어쩌지 한참 고민했는데 뭐 어떻게 하다 보니까 빠지긴 빠짐. 지금 말려놨는데 틀어지지 않고 잘 써지려나 모르겠다. 뭐 정 안되면 사은품이니까 걍 버리고 새로 사면 되는데 으 아까움. 


알라딘 사은품 만년필이랑 제이허빈 루쥬 그레나

잉크 올 때까지 알라딘 사은품 만년필 제대로 꺼내보지도 않았는데 실제로 만져본 소감: 플라스틱이 넘나 얇고 싼티난다. 사은품인데 뭐 잘 써지기만 하면 되지. 보기엔 그렇게 나빠보이진 않는다.




이래저래 어찌저찌 잉크 채우고 펜촉 샷. 잉크 자체 색은 선지색인데 써서 말리고 나면 마른 피색 나온다. 붉은 가넷 색이라면서요... 실제로는 브라운에 가까운 마른 피얼룩색이다. 나쁘진 않다. 써 놓은 걸 찍은 사진이 없긴 한데 어차피 잉크 색이야 촬영환경에 따라 매우 다르니까 폰으로 막 찍는 나로서는 올려봤자 의미없는 걸로.


그리고 잉크가 엄청 샌다.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잉크가 묽어서 그런건지, 알라딘 만년필이 좀 많이 새는건지 모르겠는데 뚜껑 덮었다 여니까 펜촉이 잉크투성이임. 눕혀놓는 것도 안되고 반드시 뚜껑을 위로 해서 세워놔야 한다. 왜죠..!!! 들고다니면서 쓰기는 불가능한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