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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4.홍콩_1

20140207. (4) COD - 타이파 페리터미널 - 코타이젯 일등칸



COD 내부

새로지은 호텔답게 으리뻔쩍 깨끗꺠끗

조명도 화려하고 구조도 물결무늬로 세련되고

돈만있다면 쇼핑은 여기서 하고싶었다.







지금보니 굉장히 부리부리한 눈을 가지신 용님

그리고 용님과 함께 사진찍기위해 줄을 줄을 서서 기다리던 대륙인들

별로 용님에 대해 특별한 애정이 있는것도 아니어서 얼른 공연이나 보러 가자며 인증샷만 남기고 이동이동했다.








하. 인간적으로 너무 먼거 아닌가..

수많은 샵들을 지나고 지나고 또 지나고

용도 지나고 뭔 스크린같은것도 지나고

이것도 지나고 저것도 지나고

호텔 안에서만 족히 20분은 걸은듯

그래도 나오지 않는 극장








돈이라도 많았으면 쉬엄쉬엄 쇼핑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갔을까나.

그런데 굳이 여기서 뭘 살 이유가.. 별로 싼거같지도 않았..








조명이 매우 예뻤던게 기억에 남는다.

근데 저거 청소는 어떻게 할까....

청소를 좋아하고 잘하는 편도 아니면서 이런 인테리어 장식품 볼때마다 그저 청소 청소 청소생각.








카지노 입구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던 말 조각상

금빛으로 번쩍번쩍하는게 중국사람들이 아주 좋아하게 생겼다.

말 다리라도 한번 만지고 카지노 들어가면 따려나.

하지만 이미 베네치안 카지노에서 슬롯머신의 맛을 좀 보고온 상태였고

솔직히 COD 카지노는 너무 새것 느낌에 삐까뻔쩍해서 들어가기가 좀.....








위엄있어 보이긴 한다. 말 조각상.










그렇게 걷고 걷고 또 걸어 드디어 극장에 도착했는데

뭔가 웅성웅성웅성 모여있는 사람들, 심상찮은 분위기

아무생각없이 표를 교환하러 데스크로 다가가려는데 제복을 입은 청년이 우리를 불러세우더니 공연을 예매하셨냐고 묻는다.

표를 바꾸는걸 도와주려고 하는건가 싶어서 그렇다고 대답하니, 정말 죄송하지만 이러저러그러한 이유로 오늘 저녁은 공연이 취소되었다고!!!!!!!!!!

예약하신 표는 리펀드를 받으시거나 카드취소를 하시거나 3일 내의 공연 티켓으로 교환하실 수 있다고!!!!!!!

아니 직원양반 이게 무슨소리요 공연이 취소라니!!!!!!!!!!!!

우린 이 공연을 보려고 이 저녁까지 마카오에서 시간을 보내며 버텼단말이오......


알고보니 하우스 오브 댄싱워터는 꽤 아크로바틱하고 곡예적인 요소가 많은 공연이라 항상 안전에 주의해야하는데,

무대장치에 무슨 문제가 생겨서 공연을 진행할 수 없다고.

우린 마카오 당일치기 일정이라 더 남아있고 싶어도 그럴수 없어서 3일이내 일정의 공연으로 표를 바꾸는것도 어차피 할 수 없었지만

우리를 안내해 준 직원 말로는 공연 스케줄을 바꿔도 조속하게 공연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으니 환불을 받는게 낫겠다 했다.

이럴수가.








결국 우린 입장줄 대신 환불줄에 서있었다.

예약할땐 충동적으로 마카오 가는데 한번 볼까? 그래 보지뭐! 해서 예약한 공연이었지만

여행이 다가올수록 재미있을거 같고 정말 기대감 충만해졌었는데 취소라니. 취소라니. 내가 조만간에 마카오 올 일이 또 언제 있을줄 알고!!!!








하지만 별수 있나요... 취소라니 환불받을수밖에요....

크레딧카드 취소와 현금 환불 뭘 받으시겠냐는 말에 에잇 돈이나 실컷 쓰자 하고 현금으로 환불받았다.

환불과 함께 티켓도 뺏기고...... 결국 우리에게 남은건 티켓 인증샷뿐.


뭐 안된다는데 별수있나 싶어 얌전히 환불받고 가려는데

사진 왼쪽의 중국언니

가열차게 항의중

무슨말을 하고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화났다는것을 충분히 충분히 어필하고 있었다.

오죽하면 목소리도 안들리는 우리들마저 저 언니가 뭔가 컴플레인 하고있단걸 알아차릴 정도

얼마나 열이 받으셨던지 옆에 있는 공짜물을 계속해서 벌컥벌컥 들이키며 서류를 내던지고 난리

저렇게 당당하게 컴플레인 할 수 있다는게 좀 부럽기도 했다.

영어 좀 할줄 안다고 하나 컴플레인 할 정도의 실력이 안되긔....


결국 공짜물만 잔뜩 챙겨 호텔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호텔에서 제공하는 공짜 셔틀 타고 페리 선착장까지 편하게는 왔쟈나...

여행 떠나기 전에 미리 예약해서 퍼스트 업그레이드 프로모션도 받았쟈나...


이때도 웃겼던게 줄서있는데 예약한 종이를 보더니 나보고 앞으로 오라고 오라고

나는 읭? 해서 내 친구라고, 가면 나랑 같이 가야된다고 계속 우기는데

아니래 나만오래 자꾸 날 붙들고 끌어가

뭔가 해서 봤더니 종이에 1등석 업그레이드 도장 찍어주고 좌석표 붙여주긔

그제서야 친구도 앞으로 데꼬와서 우리는 원래 예약했던 10시 반 배보다 훨씬 빠르게 8시 몇분? 배를 탈 수 있었다.

타이파 임시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코타이젯은 e-티켓 선예매시 퍼스트클래스로 업글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업그레이드를 받았습니다.

퍼스트클래스 혜택은 뭐

라운지(?)가 있다, 좌석이 크고 편하다, 먹을걸 준다... 정도?







그리고 여기가 바로 코타이젯 퍼스트클래스 라운지입니다........

아놔

이게

라운지라고.








자리에 앉아 배시간을 기다리며 시간때우기

공짜로 받아온 베네치안 카지노 물

마카오 달러 없앨려고 산 이상한 콩떡

저거 너무너무 달아서 결국 버리고 왔다. 제길.







배를 타러 갑니다.

흔들 흔들 







날렵하게 생긴 코타이젯

터보젯은 빨강색 코타이젯은 파랑색









우리 자린 4인 가족석 바로 뒤 캐앞자리

배 앞머리가 멀미가 덜나나요 뒷쪽이 덜나나요

어쨌든 멀미 별로 없이 편하게 왔다.








마치 KTX 가족석처럼 서로 마주보고 갈 수 있었던 앞자리

실제로 4인 가족이 타고 갔다







퍼스트클래스에 타면 과자와 음료를 준다.

과자는 포장은 예뻤는데 안에 들었던건 그냥저냥.. 마카오 특산 아몬드 쿠키와 전병 st 과자 몇조각이 들어있었다.

음료는 이것저것 택할수 있었는데 좀 쌀쌀했어서 밀크티 마시고 밤바다 보다보니 어느새 홍콩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