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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3.홍콩_2

20130412. 첵랍콕 공항-포트리스힐 숙소-완차이 피어-침사추이 구룡공원

이때는 나의 선택이 잘못되었단걸 몰랐지..

포트리스힐에 위치한 숙소로 바로가기 위해 공항버스를 선택. 지하철 타려니 계단 오르락내리락 하는것도 힘들것 같고 환승해야돼서..

서울에서 인천가는 공항버스도 좋으니까 홍콩 공항버스는 더 좋을거야.. 라는 헛된 생각...



어쨌든. 공항버스는 침사추이로 가는 노선, 홍콩섬으로 가는 노선, 그 외 노선이 있다.

홍콩섬으로 가는 노선 중, 셩완-센트럴-애드머럴티-완차이-커즈웨이베이를 거쳐 포트리스힐로 가는 노선 A11번 탑승.






대기줄. A11번 타는 사람들 많다! 이때만해도 룰루랄라 즐거웠음. 내가 홍콩에 왔얼!







쨔잔 A11번 버스. 타면서 교통카드 찍듯이 옥토퍼스 카드 찍으면 됨! 1층에 별도의 짐보관용 랙이 있다.







공항에서 홍콩섬으로 들어가는 길.. 항구도시 홍콩이라는걸 보여주듯 엄청난 규모의 컨테이너파크가 ㄷㄷㄷ







움직이다보니 꽤 목이마르고 속이 미식거려서 공항에서 사마신 뻬리에! 허세는 이렇게 시작되고...








하지만 내가 계산에 넣지 못한게 있었으니... 금요일 오후는 홍콩도 러시아워란거.

센트럴부터 엄청난 트래픽에 낑겨서 버스는 옴짝달싹하지 못했다.

원래 예정은 점심시간 조금 지나서 숙소에 도착하는거였는데 실제로는 4시 넘어서 도착.. 길위에서 한시간 반? 두시간은 허비했나보다.


금요일 오후에 홍콩에 도착한다면, 그리고 숙소가 센트럴보다 멀리 가야한다면 공항버스는 비추 ;ㅂ;









이러구러 도착한 숙소는 yes inn 8인 도미토리. 정말 넓지 않은 방에 어쩜 저리 싱글침대들을 챡챡 채워넣었는지.. 

그래도 나름 침대주변에 전부 커튼 쳐져있고, 계단처럼 보이는 저곳은 침대번호와 매치시켜둔 개인용 서랍장이었다.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음! 









커튼을 열면 저렇게, 파란색 침대. 매트리스는 크게 푹신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엄청 불편하지도 않았고, 

이불도 눅눅하긴 했지만 막 더럽진 않아서 잘만 했다.

하지만 엄청나게 깔끔하진 않다. 내 침대 바로 옆은 창문이었는데 창문턱엔 먼지가 엄청 끼여있었고,

방안에 있는 화장실겸 샤워실엔 물때가 좀 끼어있었다. 방안에 있다보니 습기제거도 잘 안되고.


정말 깨끗한 사람이라면 못지낼것이고, 적당히 무던하고 굴러다니는 먼지 눈감으면 안보이다 하는 사람은 저렴한 가격에 정말 잘만한 숙소!









숙소 앞 대로. 지하철역도 멀지 않고, 버스정류장, 트램정류장도 가까워서(근데 이건 홍콩 어디나..) 

센트럴이나 침사추이에서 멀긴해도 이동하기가 완전 힘들진 않았다. 그리고 나름 홍콩사람들 사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좋았고..

포트리스 힐 역 근처에 슈퍼마켓도 있고, 숙소 근처에 요시노야도 있고 홍콩 스타일 빵집도 있고 공차도 있고 기화병가도 있어서

먹을것 걱정은 안해도 됨! 실제로 공항갈때 파인애플 빵 숙소 옆 기화병가에서 샀다.








늦춰지긴 했어도 일정대로 움직이자 싶어, 침사추이로. 

1월에 홍콩 왔을땐 트램을 많이 못타서, 이번엔 포트리스 힐 온 김에 트램을 질릴때까지 타보자! 했었다. 

그래서, 시간은 오래 걸리더라도 숙소앞에서 트램을 타고, 완차이에 가서 완차이 피어에서 스타페리 타기.


트램이야말로 정말 홍콩다운 교통수단이 아닐까 싶다. 느릿느릿 움직이는 속도와 삐걱대는 소리 홍콩 사람들 이야기소리

한시간 가까이 타서 지루할법도 한데 여행자 티 팍팍 내며 주변 두리번 거리고, 어디서 내릴지 고민하고 하느라 지루한줄도 몰랐다.







예만방 갔을때 탔었던, 해피 밸리 가는 트램. 호텔스 닷컴 랩핑이네. 이제 4박 모았는데 나머지 6박 언제 모으지 ;ㅂ;







완차이 쪽으로 가까워 질수록 높아지는 홍콩 빌딩들. 어디서 내려야 되나 한참 고민했다. 항상 로밍을 해가거나 현지유심을 사는 편이라,

구글지도에서 완차이 피어 검색해서 가장 가까운 트램스탑 찾아서 내림! 45E Fleming Street 정거장.







길을 건너고 골목을 지나고 완차이 피어쪽으로 계속 계속 내려감.. 길 제대로 못찾아서 구글지도 엄청 봤다.








이사진은 대체 어디서 찍은거지.. 빌딩중간인가.








가다보면 길로는 못가고, 무슨 스퀘어라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게 돼있다. 이 건물을 통과하면 완차이 피어로 가는 육교가 나온다.

사람도 없고해서 슝슝 지나감. 뭐하는 건물이지?  +_+ 









언젠가 한번 타보고 싶은 빅버스! 근데 저렇게 사람 없어도.. 안망하나..








어딜 가나 표지판이 참 잘 돼 있는 홍콩. 자세히 살펴보면, 완차이 페리 피어라고 써있다. 이쪽으로 가쎄용!








윗 윗 사진의 복도(?) 끝까지 가면 쨘 하고 바다가 보임! 저쪽 어드메에 피어가 있다.









어라 근데 가다보니 카페 드 코랄이 있네. 홍콩 사람들이 사랑하는 체인점이라던데, 지난번에 못가봐서 궁금하던 찰나!

아침 비행기에서 기내식 먹고 아무것도 못먹은게 생각나 너무 배고팠다 ;ㅅ;

그래서 잠시후 식당 예약해뒀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돌진.


도저히 뭘 시켜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벽에 있는 베스트메뉴라고 쓰인것중에 만만해보이는 국수를 손가락으로 쿡.

그런데도 그곳의 서버들 못알아듣고 웬 칠면조만한 닭다리를 줄려고 해서 깜놀! 그거 아니야 아니야. 국수 줘.









나온 메뉴는 뭔가 BBQ 얹어져있는 국수. 소야치킨과 포크였던가?

국수는 신기하게도 당면을 팅팅 불려놓은 느낌! 

그런데 배가 고파서 그랬던가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었다.

짭짤한 국물에 뭔가 고유의 맛이 있는 소야치킨, 툭툭 끊어지는 국수가 나름의 조화를 이뤄서 만족스러운 간식!








좁게 매장이 있어서, 매장 안에서 먹을 수도 있고, 바로 앞에 홍콩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테이블들이 있어서 난 거기서 먹음.

4인 테이블에 구석자리 쭈구리처럼 앉아있었는데 자리가 많이 없었는지 웬 홍콩 언니 오빠야들이 와서 씻 오케이? 물어봐서 끄덕끄덕.

웬 토스트에 소세지에 브런치메뉴같은걸 오후 4시 넘어 먹더라. 근데 맛있어보였.. 3인이 와서 4개 메뉴 먹는 멋진 언니 오빠야들.







힘차게 먹고 다시 육교 건너 완차이 페리로 가닥 뒤돌아서 찍은 사진.

건너편에 보이는 검은 간판에 노란 무늬가 내가 먹은 카페드코랄. 저 바로 앞에 테이블이 한 3~4개 놓아져 있었다.

그러고보니 쇼핑 아케이드구나. 안에 안들어가봐서 몰랐엉.

그리고 카페드코랄 바로 위에 있는 히타치! 침사추이에서 홍콩섬 야경 바라볼때 엄청 크게 보이는

'히타치' 바로 그 간판이었다. 으힛 몰랐는데 신기방기.


육교 왼쪽엔 완차이 버스 터미널이다. 홍콩섬 곳곳과 신계로 가는 버스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며 손님을 실어나르고 있었다.








윗 사진을 찍은 위치에서 휙 돌아보면? 완차이 스타페리 피어! 나 잘찾아왔네~







완차이에서 침사추이로 가는 페리는 첨 타보는거라 신났다. 왼쪽엔 열심히 공사중이었던 홍콩 컨벤션 센터.








더 멋있을 수 있었는데 공사장이... 음....







이건 페리타고 지나가다 본 크루즈선! 와 멋지더라. 나도 언젠간 꼭 크루즈선 타고 여행해봐야지! 



돈열심히벌어야겠다








침사추이에 내려서 예약한 식당이 있는 쇼핑몰로 쭉쭉쭉 이동

한번 와봤다고 길도 잘 찾아서 사진도 안찍었다.

이건 아이스퀘어 앞 장식이 귀여워서.. 이스터 지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이스터 버니가!









시간이 좀 남아서 국수도 좀 소화시킬 겸 구룡공원으로.

이상하게 요샌 여행지에서도 공원 다니는게 좋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공원에서 한가하게 일상을 보내는걸 보다보면

여행지에서의 피로도 잊고 잠시 한숨돌리게 된달까..

좁은 홍콩 땅덩어리에 비해 구룡공원은 꽤나 큰 규모였다. 다 둘러보지 못할정도로.

이곳은 미라몰 쇼핑센터 앞 계단으로 올라갔을때 바로 나오는곳으로, 홍콩의 인기 만화 캐릭터 상들이 서 있는

홍콩 만화 스타의거리 ㅋㅋㅋㅋ

진짜 스타의거리를 본따 만들었나보다.








홍콩만화를 하나도 몰라서, 뭔가 친밀감을 느낄순 없었지만 그래도 구경하는 재미는 있었다!

망토를 휘날리는 협객 스타일의 캐릭터.









귀염댕이 판다.








씩씩해보이는구나 너..







배트맨?! 은 아닌거같은데..








이거 어디서 많이 봤다 싶은 할아버지.. 근데 누구신지?








귀염둥이 돼지!









여기가 바로 만화 스타의거리 입니다. ㅋㅋㅋ

뭔가 자가복제식의 이런 구성 좋다.









잠깐 둘러보면서 사진찍기 좋을듯!









한층더 계단위로 올라가면 이렇게 산책로와, 앉을수 있는 벤치도 많이 구비돼 있었다. 

침사추이에서 돌아다니다가 다리아프거나 하면 잠시 와서 앉아 쉬어도 좋겠다.








개장을 했는지 안했는지, 수영장도 있었음!

내가 저길 갈일은 평생에 없겠지만.. 흠









가로등도 고풍스럽고 예뻤다.








빽빽하게 들어차있는 홍콩의 마천루아파트는 가끔 보면 정말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

저 아파트 사는 사람들은 이 공원에 운동하러 올까?









공원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나무로 꾸며놓은 미로가!

미로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흠. 암튼 산책로가 있었다.

연인들끼리 와서 나잡아봐라를 한다거나 숨바꼭질을 한다거나 하기 좋아보였...

아우 쓰면서도 오글거려.








저렇게. 산책을. 연인끼리. 뭐 그런거지.








이때 4월이었지만 아직 한국에선 나무에 잎 하나도 안보였을때..

홍콩에선 푸른 나뭇잎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아직 여기도 잎이 나지 않은 나무가.

어스름에 보니 좀.. 괴기스러웠달까.









자 이제 진짜로 밥을 먹으러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