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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140923. 명동 배터리파크

메인에 떡하니 걸려있는 못생긴 손이 너무 부담스러워

졸려죽겠는 일요일밤에 굳이 포스팅을 한개 더

하는데

아 내 메인은 네개가 한번에 돌아가니 새 포스팅을 네개 이상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구나.

젠장.



칠리곱창 파스타라는 아름다운 이름의 음식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보자, 가보자 한 지가 벌써 수개월

일부러 날 잡아서 가려할땐 죽어도 안가지더니 퇴근길에 급 마음이 맞아 가게된 명동 배터리파크

스테이트 타워 빌딩인지 뭔지 지하 1층에 있다는데 빌딩 정문으로 들어가 도대체 지하1층으로 어찌 내려가냐며 한참 헤매다

단1층의 거리를 엘리베이터까지 타는 부끄러운 짓을 하고 내려가 보니 가게 정문앞에 떡하니 밖으로 통하는 계단과 문이 있었다..


부끄러웠다.


다음에는 모르겠으면 그냥 빌딩 주위를 한바퀴 돌아봐야겠다.




웬일로 메뉴판을 찍어 봄

아 블로그땜에 찍은게 아니라 술 추가시킬때마다 메뉴판 달라기 귀찮아서 찍은거구나.... 자알 돌아간다 술꾼잔머리.








뭐 대강 이런거 판다더라

리조또 파스타 많이들 드시던데 술꾼 둘이 간지라 밥메뉴 1 안주메뉴 1

부러 발품팔아 먹으러 온 곱창파스타 당연히 시키고 소시지와 매쉬드 포테이트










시작은 달콤하게 평범하게... 팁토잉 필스너

가격대비 양은 양심리스한 수준










사진이 매우 거대해 보이게 나왔으나 저거 삼백

카메라 중심에 가까이 있는 피사체는 크게 나옵니다. 뭔지알지?









로고가 이뻐서 찍어보았다

맛은 산뜻한 필스너 그자체. 시작주로 굿










거 한번 만나뵙기 힘드신 곱창파스타 양반

칠리의 매콤한 맛이 제대로 느껴지는 소스에 신당동 떡볶이 과자 같이 생긴 파스타면 위에 튀긴곱창

튀긴곱창이라니 말만 들어도 무시무시하게 느끼할것같지만 오히려 제대로 튀긴 튀김은 느끼함을 줄여준다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기름기따위 전혀 느껴지지 않는 바삭한 곱창이었다.

혹시라도 느끼하다고 불평할 사람이 있을까봐 걱정이었는지 칠리토마토 소스는 아주 제대로 매운편이어서 

매운걸 매우 잘 못드시는 오늘의 파트너님은 조금 고생하셨다는 후문.

내입맛엔 국대와 죠스의 사이 그 어느지점. 

맛있었음. 별 3.5










맛있는건 접사.

파스타 빼고, 저 곱창튀김에 칠리소스만 얹든지, 함께 볶아서 안주로 내도 좋겠지만 단가가 무시무시하게 올라갈거같으니 패스.











소세지와 매쉬드포테이토가 만칠천원이라니 비싸군.. 이란생각을 5g정도 하고있었는데 메뉴가 나온 모습을 보자마자 싹 날아가버렸다.

뭔 소세지로 모닥불을 쌓아왔어...

바닥 구획을 반으로 나눠 왼쪽은 소세지 슬라이스, 오른쪽은 매쉬드 포테이토

그위에 그야말로 소세지 모닥불










소세지 좋아하는 사람 1과 감자 좋아하는 사람 1이 모여 먹기 딱 좋은 메뉴

심지어 소세지도 맛있어

아래쪽 소세지 슬라이스는 아주 약간 매콤달콤한 맛이 느껴졌는데

소세지 자체 맛인지 뭔가 양념을 더해 볶은건지는 모르겠다

내 미각이 둔한건지 술마셔서 정신 못차린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찍은 사진개수는 내 호감의 척도

그러므로 나는 칠리 곱창 파스타보단 소세지 편










안주가 좋으니 술이 들어간다 쭉 쭉쭉 쭉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할거야아~ 내어깨를 봐~ 탈골됐잖아!

아 콘서트 보러가고 싶다.....










셰퍼드보이 헤페바이젠

양치기 소년 술먹고 양치고 그라믄 안돼 근무시간에 음주하는거 아니야.....

부드럽고 향긋한 헤페바이젠

이것도 뭐 맛이 괜찮았다는 느낌이.

전반적으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술들을 갖춰놓고 있는 느낌

아 기네스 빼고









선생님 먹어도 먹어도 안주가 끝나지 않아요..

그래 그렇다면 술을 더 시켜야지

기름지고 느끼한 안주를 먹다보니 맑은술이 땡겨서 끝잔은 하이네켄

뽑아온 하이네켄의 상태도 꽤 괜찮은 편이었다나 어쨌다나.


파트너님은 에스프레소로 마무리하는 기분이라며 기네스를 주문. 난 기네스 마시면 진짜 배부르던데...



이렇게 자리를 파하고 건너편 스타벅스로 가서 나는

나는

나는








'뜨거운 아이스 커피' 를 주문해 파트너님으로부터 비웃음과 동정을 한껏 샀다.


늙어봐여. 이렇게 된다니께.


아 한살 차이라도 늙은건 늙은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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