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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20140517~18. 주말

꽃꽃꽃의 주말


토욜


묵동 쪽 중랑천 윗길에 장미터널이 아주 예쁘다고 해서 엄마랑 보러가기로 함.

꽃보러가는데 밤 8시에 간게 함정

일단 석계역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다

엄마가 원하는 메뉴 회





그냥 동네에 맛집이 있어봐야 얼마나 있겠나 싶어서

대강 검색해 깨끗하다는 후기 믿고 찾아간 횟집

그냥저냥 깨끗하고 가격대비 먹을만했다.

광어+우럭+a 세트메뉴 2인용이 35,000원

오징어 먹고싶었는데 횟감오징어 비싸서 오징어메뉴는 안된다고 ㅠ

대신 가리비 시켜서 구워달랬다.

회에는? 소쥬


기본찬은 정말 기본이 깔끔하게 나옴.








임팩트있는 드라이아이스데코와 함께 등장한 회느님

35,000원치 값은 충분히 하는듯

회 품질도 뭐 나쁘지 않았고. 사실 회는 초장맛으로 먹는 입맛인지라. 난 근처에 있던 서래에서 갈비살을 먹고싶었다구.

가리비구운것도 먹을만함.


회먹고 5천원 추가하면 매운탕 먹음. 수제비매운탕으로 시켜서 칼국수까지 추가해서 해치움.

추가금 지불해야 하는건 횟값이 싸서 그런가 이해하기로 했다.


소쥬1병을 엄마와 나눠마시고 택시 타고 묵동으로 간 시각이 10시 가까이...

예쁘다는 장미는 어둠속의 실루엣으로만 보였긴 하지만

꽤나 긴 터널을 만들어두고 장미를 색깔별로 잘 심어놔서 낮에 보면 진짜 예뻤겠다 싶었다.


묵동에서 출발해 중화동까지 간다음 버스타고 다시 집으로.

오랜만에 예전에 살던 동네 가니까 추억돋고 좋았다.





일욜


눈떠서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밥은 먹기 싫고 식빵도 별로 안땡기고 해서 팬케익 부침

불조절이 관건인데, 우리집 기준으로 제일 약한불을 반으로 한번 더 줄여 구우면 은근히 잘익으면서 겉은 타지 않는다.


팬케익믹스, 메이플시럽, 블루베리잼, 버터 모두 from 아이허브

아 호갱의 삶이여.


다 굽고 배고픈데 참고 찍는다고 손떨린거 봐라.


저거 다먹고 엄마 앞에 있는 식빵에 샌드위치속 바른거 반쪽 먹고 검은콩 한쪽까지 먹었더니 배터짐

커피는 모카포트로 내려서 냄비에 물끓여서 쉐킷쉐킷

진심으로 아메리카노는 안사먹어도 된다. 귀찮아서 사먹지..

비알레띠 포트+더블컵 원두는 진리.




먹고 양심상 한 30분 앉아있다가 OCN에서 어벤저스 해주길래 그자리에 붙박이가 됨.

어벤저스 끝나니 엑스맨 오리지널, 엑스맨 오리지널 끝나니 엑스맨 2

중간에 점심 한번 먹어주고.

원래  여름맞이 옷장털이 할려고 했는데 OCN 때문에 망했어. 물어내라 OCN.


엑스맨 2 끝나니 엑스맨 3도 하던데 그이상 누워있으면 정말 소될거같아서 억지로 누운몸을 일으켜 엄마를 끌고 나갔다.

목표는 창포원.

도봉산역 근처에 있는 공원? 식물원? 인데 창포꽃이 다 펴서 이쁘대서 운동삼아 마실감.








요게 창포. 창포원엔 꽤 넓은 부지에 여러가지 식물들이 심어져있는데, 꽃 종류도 많고 수생식물, 약용식물 등 다양한 식물 종류를 볼 수 있다. 체험학습 장소로 인기있다는 듯.

사진을 확대해 보면 알겠지만 사실 창포는 지나치게 활짝피어 임종을 앞두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니 멀리서만 보는걸로.








창포창포

머리감으면 머릿결이 좋아진다는 창포창포








나무도 풀도 많고 싱그러워용~☆









중간엔 연못도 있는데

붕어들이 엄청 많음

너무 많아서 아 징그러






미니 동산도 있고.

고독을 씹는 아주머니도 계시고.









전망대? 데크?

내려다보는곳








산림욕 힐링을 시전합니다.










되게 예뻐서 눈에 띄었던 꽃

팻말을 보니 '산작약' 이라고

작약? 부케에서 제일 비싼 그꽃?

그러고 보니 뭔가 비슷하기도.









위에 애는 '산작약' 얘는 그냥 '작약'

꽃송이가 하늘하늘한게 이쁘요.









촛점없는 사진..

원래 약간 흐릿하게 보면 세상은 더 아름다워 보이는 법.









활짝핀애부터 봉우리 까지 제멋대로










그래도 이쁘니까 한번더 










앞에 핀 애들이 이뻐서 찍었는데

뒤에 저렇게 다 죽어가는애가 있었을줄이야..









청초하구나 작약이여


점심밥먹고 한참 누웠다가 나선지라 8시도 훌쩍 넘었고 배고픈시각

가까운 도봉산 역 근처에 김밥 노점이라도 없을까 해서 건너가봤는데

이야... 도봉산 올라가는 입구로 바로 연결돼서 산밑 식당가가 쫙 펼쳐지더만.

뭘 먹을까 고민 고민하다가 엄마가 여기 맛있는 두부집 있다고 해서 급 검색해서 찾아가봤다.


그런데 손님이 아무도 없음! 딸랑 한 테이블에 누군가 앉아있었는데 알고보니 아드님이랑 한잔 걸치고 계시던 주인아주머니셨...

하긴 일욜 저녁 8시에 누가 도봉산밑 그 컴컴한데 있겠어

있어도 역근처 포장마차에 있겠지..


그래서 혹시 장사 끝났냐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어서 들어오시라고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사장님.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두부보쌈 시킴


그런데 잠시 앉아있는 동안 전화통화하시는 주인아주머니의 말소리를 들어보니

윗층 가게도 장사가 일찍 끝나서 모여서 맥주한잔 하시기로 한 모양

괜히 방해가 되는거 아닌가 싶어 회식하시기로 한거 같은데 번거로워서 어쩌냐고 엄마가 물어보니

아유 괜찮아요 그냥 모여서 맥주한잔 하는건데요 뭘~ 편히 드세요 편히 열시까지 드셔도 괜찮아요! 하고 호쾌하게 말씀해주시는 사장님


그래서 마음이 좀 덜 불편하게 먹고 왔다.

(그런데 나는 주방을 등지고 앉았고, 주방을 마주모고 앉은 엄마 말로는 주방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는 좀 싫은 티가 났다고. 으헛. 아주머님들 죄송해요.)








그래서 시킨 메뉴 두부보쌈(25,000원)

3종 두부 조금과 보쌈이 함께 나옴

막걸리를 위한 최적의 안주

가운데 빨간건 무채나물(김칫속)이 절반, 간재미무침이 절반


밑반찬도 깔끔하고 고기도 냄새 안나게 잘 삶아져있었다.

산행하고 내려오면서 먹으면 눈뒤집혀서 흡입할듯.


여기서는 엄마랑 막걸리를 각1병 마시고 후퇴.


나올때 보니 사장님과 아드님은 두분이서 맥주를 7병째 드시고 계셨다. 오 마이.


우리동네쪽 중랑천을 걸어서 집으로 가는길

그곳에도 장미가 예쁘게 피어있었다.

흰장미인줄 알고 보았더니 노란장미.

가로등 불빛을 의지해 사진 찰칵찰칵

꽃과 함께한 주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