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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20130622. 이루마 콘서트 with MISSHA

수년간 애정과 재물을 아낌없이 바쳐 온 미샤느님께서 with MISSHA 시리즈로 고객을 위한 무료 콘서트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신청!

이루마씨의 피아노 공연이었다.


운이 좋게 당첨되어 다녀온 공연! 1X년 지기 말쓰권양과 함께.




공연은 공짜, 자리는 지정은 아니고 미리 와서 표를 받아야 한다.

6시부터 공연시작인데 4시에 표를 나눠준다길래 4시 맞춰 갔더니,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미리 줄을 서서 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연세대 대강당 오랜만이다. 졸렸던 채플의 추억..





네 처음뵙겠습니다 이루마씨 반갑습니다

이루마 피아노 콘서트라고 하길래 흠 과연 재미있을까? 걱정했는데 완전 기우였다.








센스있게 초성별로 줄을 세우고 표를 나눠주시고 주의사항도 알려주셔서 기분좋게 표받고 돌아나왔다.

4시부터 표 받고 6시부터 입장, 늦으면 표  받았더라도 자기자리 갈수 없이 2층에 앉아야 함. 꼭 제시간에 와주시라 당부에 또 당부!


시간도 적절히 남았고, 말쓰권양도 딱 맞춰 도착해서 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신촌 앞으로 나갈까 하다가 덥고 번잡하고 시끄러울거 같아 요새 뜨고 있다는 동문쪽으로 무브무브.


샌드위치가 땡겨서 블로그 평이 괜찮다는 '로드 샌드위치' 가볼까 했으나 브레이크 타임이었다.

날도 덥고 해서 거의 옆건물이었던 '하노이의 아침'으로.


주로 베트남+태국음식 전문. 뭘 먹을까 하다가 팟타이가 땡긴다는 친구와 국물이 먹고싶었던 나의 의견을 반반으로, 주문.








어머나 이것이 무엇이오. 하노이와 사이공 맥주.

왠지 동남아 음식은 낮이라도 맥주랑 같이 먹어줘야될거 같아

술은 역시 낮술이지요

나는 하노이 말쓰권양은 사이공

맥주는 맛있었음. 솔직히 내입맛에 맥주는 다 맛있음. 

쨍하다기보다는 구수한 동남아 맥주 특유의 맛








새우 똠얌 쌀국수와 팟타이

오 제대로다

사실 이날 점심에(4시 반 넘어서 먹었으니 저건 저녁임) 홍콩에서 사온 팟타이 키트로 홈팟타이 만들어 먹었는데

아놔 국수 분명히 찬물에 30분 불리래서 불렸는데 완전 하나도 안불어있었음

다 볶고 났는데 종잇장 씹는 느낌


그런데 여기 와서 팟타이를 먹었더니 오 신이시여

낮에 제가 먹은건 무엇이란 말입니까

국수가 아니라 국수 담겨있던 박스를 볶은것이었나.








크고 아름다워.. 가 아니라 맛있는건 근접샷

소스 색이 진한것도 아닌데 맛이 제대로 살아있고, 질척한 느낌이 없는

아아 그는 훌륭한 팟타이였습니다.


종지의 고춧가루? 뿌려먹음 3배 맛있음.


나 새우 까기 귀찮아서 안먹어.. 했더니 새우도 까줬던 착한 말쓰권양.








둘다 엄청 맛있게 먹긴했으나 점심에 팟타이(라고 쓰고 박스볶음이라고 읽는다)를 먹었던 난 똠얌쌀국수가 더 맛나고,

점심에 해물라면을 먹었던 말쓰권양은 팟타이가 더 맛나다고 했다.

어쨌든 결론은 맛있음. 엄청 맛있음. 똠얌쌀국수도 새콤 매콤한 특유의 풍미를 꽤 잘 살린 편이었다. 전날 술도 안먹었는데 해장한 느낌.


단품요리 접시당 11,000원~13,000원의 가격대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










공짜지만 어쨌든 내가 보여주는 공연이라 고맙다며 착한 말쓰권양은 밥을 자기가 쐈다.

계산하는 그녀의 아름다운 뒷태를 바라보며 찍은 실내조경

저 브론즈 학 커플? 마음에 들었다. 


근데 저런거 볼때마다 청소하기 힘들겠다.. 이런 생각만 드는 나는

인테리어 따위 안될거야 아마.









내부는 요런분위기 1. 

맛있는데 의외로 사람이 별로 없어서 홀쪽엔 앉은 사람이 없었다.

애매한 시간에 가서 그런건가..










내부는 요런분위기 2.

저렇게 테라스 쪽에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앉혔었다.

음식도 맛있고, 나름 분위기도 미묘하게(?) 괜찮고, 이집은 추천.

다만 연대 동문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에 뭔가 어트랙션?이 있는 편은 아니라 일부러 찾아가야 한다는 점이 좀 불편.









이건 탁자 위에 도자기가 이뻐서 한컷.

하지만 저것도 역시 청소하기 힘들겠지..










맥주 광고판이 이뻐서 한컷

아... 또 마시고 싶다.


그리고 나오다가 커피 한잔 물고 들어가자- 했는데 또 마침 눈앞에 보이는 커피집 "cafe two chairs"

로스팅도 직접 한다고 하고, 분위기도 좋아보이길래 들어가봤다.











안쪽에서 보면 클로즈드니까 밖에서 보면 오픈이겠지?

뭐래.










음료랑 와플이랑 허니브레드, 케익 등등 

메뉴판 좀더 자세하게 찍어올걸..










계산대 바료 옆엔 이렇게 찻잔 진열장이..

안에서 먹으면 저런 잔에 주시나요?

우린 투고 해서 플라스틱컵에.










로스팅 머신이 보이는구나.

분위기는 대략 요렇다. 

실낸데도 식물들이 많이 있었던게 인상적.










커피부대를 활용한 화분

신기하다

물 안빠지나?

뭔가 조치를 취했겠지?

저렇게 해두는것도 이쁘다.









로스팅 기계.

인테리어 효과두 훈늉한듯.












계산대랑, 부엌(?) 

굉장히 오픈된 형태


말쓰권양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는 캬라멜 막갸똥

어쩐지 옆구리 살이 늘었다 했더니 다 이유가 있었네


커피 한잔씩 물고, 연대 동문으로 돌아 올라와서 새천년관이랑, 국제학사랑,

사회대 옆길이랑, 청송대랑 말쓰권양과 산책하는 겸 오랜만에 가봤다.


신촌 앞에 갈일은 가끔 있었어도 동문길이랑 청송대까지 올라간적은 거의 없어서

오랜만에 가봤더니 진짜 반가웠다.


청송대에서 시켜먹는 짜장면이 진짜 맛있었는디.


정문에서 올라가는것도 매력있지만 동문 통해 내려가는것도 산책 겸 참 좋다.









정중앙은 아니어도 자리는 꽤 앞쪽

무대에는 특별한 장치는 없었고 화면이랑 조명들, 저 천장식(?) 그리고 피아노.


이루마씨의 노래를 사실 많이 몰라서

혹시 조는건 아닐까, 재미없음 어쩌나 걱정 많이 했는데

오 생각외로 말씀도 조곤조곤 잘하시고

이루마씨만의 유머스타일이 있어서

재미있었다


특히 관객분들중에 재밌는 분들이 계셔서

이벤트? 같은거 할때 빵빵 터졌었다


이루마씨랑 협주(?) 하는 이벤트때

어떤 팬분은 굉장히 멀리서 오셨다고 (어딘지 기억안나..)

굉장히 적극적으로 손들고 소리치셔서 결국 무대 올라가셨는데

말도 제대로 못할정도로 정말 기뻐하시고 이루마씨 얼굴도 제대로 못쳐다보시는게 굉장히 인상적이었음


그분이 연주하는 도-미-도-미 에 맞춰서 그분이 선택하신 '행복' 이라는 키워드로 즉흥연주 했는데

와 진짜 이루마씨 대단하다는 생각이.

그자리에서 멜로디를 만들어가는것도 신기한데

팬분이 떨려서 박자가 빨랐다 느렸다 하는것도 다 맞췄다는거

우와








공짜지만 앵콜도 확실히

기타 연주하시는 분 한분, 첼로 연주하시는분 한분 게스트도 오셨는데 굉장히 좋았다


기억에 남는 몇곡 

maybe 

river flows in you

photographia

nocturn-여름야상곡

머릿속 복잡하고 속시끄러울때 들으면 좋겠다 

그런게 뉴에이지










마지막 코스로 공차까지 야무지게 마시고 마무리!

근데 사진 올린거 보니까 아무리 운동해도 살 안찌면 이상하겠네

식단조절 좀 해야겠다 증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