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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20130309. 토요일의 일상.

[우쿨렐레 배우기 - 핑거스 아카데미 알로하 우쿨렐레 새싹반]


2013년 목표 중 하나, 재작년~작년중 배우다 만 우쿨렐레 배우기. 과정을 끝마치는게 목표다.

전에 배우던 1300k 강좌는 진행장소가 너무 멀어서, 집 근처로 새로 알아봤더니, 텐바이텐에서 운영하는 핑거스 아카데미에서

대학로에서 강좌를 운영하고 있는걸 발견, 신청했다. 금액은 동일하게, 4주 과정에 10만원. 

매일매일 출근-일-퇴근이 반복되니 무기력해지는게 느껴져서, 뭔가 활기를 불어넣을 장치가 필요했다.


신청은 핑거스 아카데미 홈페이지 ( http://www.thefingers.co.kr/ ), 현재는 마감으로 신청을 받고 있지 않다.

나는 잠시 배우긴 했지만, 다 까먹었으므로 새싹반. 뭐랄까 우리들은 1학년~ 하고 노래라도 불러야 할것 같다.

강좌 위치는 대학로 텐바이텐 샵 맞은편, 별다방 미스리 건물 5층 핑거스 아카데미. 

찾기는 정말 쉬웠다. 대학로는 원체 익숙한 곳이라..





입구가 헷갈릴수 있긴 한데, 극장쪽 입구가 아닌 별다방 미스리를 끼고 돌아가면 나오는 안쪽 입구로 들어가야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핑거스 아카데미. 생각보다 건물이 깨끗하거나 하진 않음..





문을 열자마자 이런 데스크가 있다. 이름을 말씀드리면, 출석용 표를 나눠주신다. 

다시 걷어가는건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가보다. 티켓북에 잘 모으기로 했다. 

전 강좌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테이블에 잠시 앉아서 기다리라고, 

셀프바는 자유롭게 이용하시라고 친절하게 말씀해 주셨다.





데스크 왼쪽엔 이런 문이 있었다. 아마도 강의실인가보다-하고 짐작. 





데스크의 오른편으로는 우리가 수업을 들을 뮤직룸. 이전 타임 수강생분들이 열심히 우쿨을 치고 계셨다.





뮤직룸의 또 오른편으로는 바로 이 셀프바. 매실주스, 레몬주스, 차 티백, 봉지커피, 커피머신 등이 있었나..

난 레몬주스에 물타서 냠냠. 날이 꽤 더웠다. 종이컵 대신 머그컵이 있던게 인상적.

아무래도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가져가고 싶은 것 아닐까.





좀더 가까이 보자면 뭐 이렇다.. 특별난건 없지만 그래도 웬만한건 다 있는 셀프바.

그나저나 저 머그컵 설거지는 누가하지...?





데스크의 바로 뒤쪽, 뮤직룸과 마주보고 있는 페이퍼룸. 여기도 뭔가 강의실이겠거니...




뮤직룸 유리벽엔 이렇게, 핑거스 아카데미의 각종 강좌를 소개하는 전단(?)이 붙어있었다.

재미있어 보이는 강좌들도 많았는데, 다들 수강료가 좀 되었던... 한지공예가 젤 비쌌던 것 같다.






한바퀴 둘러보고 음료 한잔 떠오고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렸다.

한동안 빛도 못보고 벽장속에 쳐박혀 있던 내 우쿨아.

올해는 꼭 너에게 광명을 비춰 주리라.



강의 들으면서는 손이 바빠서 당연히 사진은 없음.

첫날이라 강사님도 어색하시고, 다른 수강생분들도 매우 수줍수줍 하셔서

어색어색열매를 먹으며 강의를 들었다.

각 줄이 G,C,E,A음이라는것과 음계명, 메이저(장조)와 마이너(단조), 샵과 플랫 등

뭔가 '음악의 기초 101' 같은 이론수업을 듣고, 바로 코드잡기.

C코드와 C7코드, F코드와 G7코드를 배웠다.

F코드 젤 힘들... 검지손가락이 비틀어져버릴거 같다.

우쿨 칠땐 손톱 바로 밑의 살로 줄을 잡아야 하는데, 난 손톱이 그 살 부분보다 올라와있는 편이라서 

코드잡으면 손가락이 비틀려 관절이 아프다.

곧 익숙해 지겠지...




[점심]






강의가 끝나고 운동 가기전 점심먹으러.. 대학로 후쿠야

홍대에 살땐 본점에 밥먹으러 한번 가봤는데, 멀어져서 슬퍼하고 있었다가, 대학로에서 발견하고 완전 기뻤더랬다.

그런데 좀처럼 먹으러 올 기회가 없다가, 이날 점심은 여기로 선택. 혼자 밥먹으니, 바 석으로 앉았다. 

메뉴 주문도 자판기로 하고, 바 석도 있고, 혼자 밥먹기 좋은곳이다.





주문은 소바 정식이었던가. 그냥 자판기 버튼 눌러서 표딱지 내밀면 되니까, 이름이 외워지질 않는다;;

암튼 판메밀과 튀김이 나오는 메뉴.

소감 - 소바는 평이했다. 정말이지 뛰어나다고도, 맛없다고도 할 수 없는 평이한 맛.

튀김을 많이 기대했는데, 사실 내입맛이랄지, 홍대보다는 조금 덜 바삭하게 느껴졌다.

홍대 후쿠야의 깻잎튀김 좋아했는데, 여기선 그 바삭고소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도 웬만한 소바정식집에선 찾아볼 수 없는 튀김소바정식이니 먹을 가치는 분명히 있음.

다른 체인점 우동/소바/튀김집보다는 훨씬 맛있다. 다만 홍대 후쿠야 본점보단 좀 덜하단거.





[커피]




카페 씨어터. 정확히 무슨 건물인진 기억나지 않는데, 암튼 큰 극장 건물 1층 로비에 차려진 카페.

아메리카노가 3500원으로 그닥 비싸지 않고, 자리가 아주 넓게 마련돼 있어서 시간 보내기 좋았다.

다만 오픈된 로비 공간이다보니 별도의 냉/난방시설이 없는지, 그 날좋았던 토요일에도 앉아있자니 꽤 추웠다.

그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먹다보니 그냥.. 커피향 물 맛. 처음 한 입 마셨을땐 괜찮았던걸로 봐서,

다음엔 그냥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시는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직장동료들과 시사인/이코노미 인사이트(?)/한겨레 21 돌려읽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빌려보게 된 한겨레 21.

재미있는 기사가 꽤 많고, 역시나 속터지는 기사도 꽤 많고.

너무 멍청해지는것도 싫지만, 너무 답답하고 속상한것도 싫은데.

그냥 답답했다. 언제까지 답답하게 살아야 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