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넘은 친구들끼리 쪼인하야 한강에서 치맥파티를 벌일까 했건만
비님이 오셔부린관계로 취소취소.
그런데 심심해~를 외친 친구 1 의 카톡 덕에 운동 마치고 맛집에 출동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장소는 계속 궁금했었던 대학로 리틀엘리펀트. 이름 맨날 헷갈려. 우씨.
모 여대 약대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시고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커리어 우먼으로 재직중이신 L양.
고딩때부터 어쩐지 뭉치게 된 5인의 멤버중 1명으로 1년만에 만나도 텀따위 없었던것 같은 우리 친구!
태국음식 괜찮냐는 나의 물음에 콜을 외쳐주셨다.
젤첨은 너의사랑 나의사랑 얌운센. 아 매콤새콤달콤한 그맛.
두번째는 태국말로 이름이 너무 긴 해물쌀국수. 무슨 탈레였는데.. 아 몰라.
시원한 국물 부드러운 면발 더 이상 바랄게 없는 쌀국수.
고담은 후추 닭요리. 태국사람들도 닭 엄청 좋아하나봐.
한국 닭귀신인 내가 태국 닭요리라고 사양할 리 없지!
이리하여 한상차림~ 운동하고 나서 밥먹으러 온거니까 차마 맥주는 못시키겠어서 패스!
하지만 테이블 바닥에 보이는 Beer Chang 2+1이 아직도 내 심금을 울리누나....
저 닭 진짜 맥주안주로 딱이었는데. 아 다시 함 갈까...
먹으면서 폭풍수다. 연예인얘기, 회사얘기, 여행얘기, 노화얘기, 연애얘기, 결혼얘기
10년전의 우리와 지금의 우리는 그만큼 이야기하는 주제가 달라져 있었다. (연예인 얘기 빼구..)
밥을 다 먹었으면 다음은?
당연히 디저트지.
바로 옆에 홍대 케이크가게 스놉의 2호점이 생겼길래 그리로 이동~
밥배랑 디저트배가 따로 있다는건 이제 너무 당연해서 말하면 입아프다긔.
홍차, 허브티, 티라미수, 딸기쇼트케익.
또 펼쳐놓고 수다수다, 수다수다삼매경.
티코지는 참 좋다. 뭔가 티포트를 따뜻하게 감싸는게
나까지도 따뜻해지는 기분이야.
나중에 퀼트 배워서 저것도 함 만들어볼까?
아 나 집에서 홍차 안먹지.
에라이.
티라미수. Not Bad, Not Great.
특출난 맛은 없었던 티라미수. 차랑 같이 먹기에 나쁘지 않았다, 정도?
친구의 쵸이스는 딸기생크림케이크
딸기+크림+부드러운빵=실패할 수 없다.
이렇게 차려놓고, 찻물이 식어 없어질때까지 목이 쉬기 직전까지 수다삼매경~
다즐링을 시켰었던것 같다!
이쁜 찻잔 참 좋은데, 가끔은 그냥 수색이 제일 잘보이는 단순하고 투박한 선의 찻잔도 좋다.
이상하게 똑같은 사진이 자꾸 올라오고 있는것 같은건 눈의 착각이라고 해둡시다.
여자 나이 서른 하나, 둘 되면 하는 고민은 다 비슷한가보다.
과연 내 짝은 어디있을까, 이 사람이 정말 내 반쪽일까?
우린 서로 잘 어울리는걸까, 아닐까.
서로 너무 다른 연애스타일로 고민하던 친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드는 생각은
내 연애 스타일은 남자인가...?
어줍잖게 이야기 듣고 조언해준다고 여러가지 이야길 하긴 했는데, 과연 도움이 될지는 친구가 판단하겠지만,
그래도 이쁘게 잘 사귀었음 좋겠다. 듣기에 나쁜 사람 같지 않았다구!
다만 서로 진동의 폭이 너무 다를뿐
그러나 저러나 고민할만한 남자도 없는 내가 제일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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