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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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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기. Photo by Oliver Niblett on Unsplash 1. 비행기 뉴욕 여행을 준비하게 된 이유 그 자체. 십년 가량 모아놓은 마일리지를 다 털어버리기 위해서 시작된 여행인 것이다, 이번 여행은. - 아시아나 비즈니스 홍콩-인천-뉴욕-인천-홍콩 발권. 130,000마일 소요. 2. 호텔 뉴욕 여행의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은 역시 비행기가 아니라 숙박. 언감생심 방콕 급은 꿈도 못 꾸고 한인민박, 호스텔, 호텔 사이를 수백 번도 더 왔다갔다하면서 고민했다. 결국 비행기에서 돈이 거의 안나갔으니까, 하는 핑계로 호텔 선택. 숙박 기간을 4일, 3일로 나눠서 4일 호텔은 그래도 괜찮은 곳 비딩으로 저렴하게, 3일 호텔은 가고 싶은 곳 취불 최저 가격으로 예약을 마쳤다. - 11/3~11/7 Warwi..
20190617. 홍콩여행 4일차 (2). 라운지에서 편히 쉬다가 비행기를 타러 갔다. 올 때는 A380이었지만 갈 때는 좀 더 오래되고 구린 기종이어서, 2-2-2 배열의 비즈니스였다. 그래도 탄 사람이 많이 없어서 좌석이 많이 비어있는 게 좋았음.​ 비즈니스 입구로 들어갑니다.​ ​아침까진 맑더니 공항 도착하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옛날 비행기의 2-2-2 비즈니스 배열. 갈 때도 웰컴드링크는 샴페인.​ ​자리는 충분히 넓었다. ​허세샷도 좀 찍어보고... ​다리를 쭉 뻗어도 자리가 남는다. ​뭘 마셨는지 찍어놓고 싶었던걸까.. 심각하게 흔들렸네. 포트와인 맛있었다. ​​식탁보가 깔리고.. 아 부담스러. 갈때는 까베르네 소비뇽 ​ 메뉴는 한식을 골랐군.​ 그래도 빵과 버터는 나온다.​ ​비빔밥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기내식 비빔밥이 먹어..
20190617. 홍콩여행 4일차 (1). 염분 가득한 저녁 겸 야식에 맥주를 마시고 잠들었으니, 속이 더부룩하고 눈에 소세지가 생긴 채로 일어났다. 소화도 시킬 겸 마지막 호사를 누리자며 수영장으로 갔다.​ ​날이 적당히 흐리고 적당히 더워서 아침부터 수영하기 좋았다. 사람도 없어서 그것도 더 좋았고. 빡세게 수영하기에는 이미 체력이 바닥인지라 물장구치면서 몇 바퀴를 간신히 돌았다. ​매번 찍으면서도 언제나 조마조마한 수영장 발담근 샷. 옆에 뽀글뽀글한 곳은 생긴 건 자쿠지 같지만 그냥 버블만 나오고 똑같은 수영장이다. 뭐 수영장에 연결되어 있는 곳이니 당연한 거겠지. 뭔가 페이스트리가 먹고싶어서 조식당 근처에 가 보니 조식당 바로 옆에 조그마한 카페가 있었다. 직접 굽는 것 같지는 않고 최선이래봐야 냉동생지를 호텔 주방에서 구워 둔 걸 가져다..
20190616. 홍콩여행 3일차 (2). 밖을 나돌아다니면 안될 것 같아서 먹을 걸 사서 호텔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먹을 수 없는 맥주 종류로 좀 골라 사고, 호텔 앞 과일 가게에서 과일을 좀 샀다. ​뭔가 다 맛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 맥주들... 그렇게 맛있다는 납작복숭아 실물을 처음 봐서 사 봤다. 음.. 확실히 향긋하고 맛있는 복숭아긴 했는데 정말 그~렇게 천상의 맛인지는 잘 모르겠다. 유럽 걸 먹으면 좀 다르려나. ​하늘이 흐리니 같이 누래진 바다를 바라보며 맥주에 복숭아. 뭐라해도 맛있는 복숭아인건 맞아서 여섯개가 그냥 호로록 들어가긴 했다. ​맛이 괜찮다는 동네 미씨엔 집에 가서 포장 주문. 영어로 주문 전부 가능하고, 포장해가는 사람도 많다. 토핑이랑 국수를 고르는 방식이고, 사이드도 따로 주문할 수 있다. ..
20190616. 홍콩여행 3일차 (1). ​잘 자고 일어났다. 이상하게 어릴 땐 안 그랬는데 요새는 아무리 침구가 편하다는 어느 호텔을 가도 숙면은 못하는 편이라, 두세시간이라도 잠들면 잘 잔걸로 친다. 여기선 그래도 5시간 정도는 잔 것 같다. 호텔을 일부러 신경써서 좀 괜찮은 곳으로 골랐던 이유가, 가을에 뉴욕여행을 잡아놔서 평소처럼 여름에 휴가를 못 쓰기 때문에 이렇게 짧게라도 호텔휴양을 좀 즐기고 싶어서였다. 결과적으로 이 날 홍콩 집회 때문에 어딜 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잘 한 선택이었다. ​네스프레소 내려서 창가에 앉아서 모-닝 커피. 흔히 보는 침사추이쪽 스카이라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건 좋다. 저 쪽에 보이는 페리는 아마 이스트 홍함쪽으로 갔던 걸로 기억한다. ​방에서 잠시 커피마시면서 정신차리고 수영장에 갔..
20190615. 홍콩여행 2일차 (3). 힘차게 방을 박차고 나와 우버를 불렀다. 홍콩에서 우버 처음 타봤는데 BMW가 왔다.... 세상에 기사양반도 친절하고 우버 좋드만. 피크에 식당을 예약해놔서 피크​까지 어떻게 갈까 고민을 좀 했는데 역시 편한 게 최고였다. 비용도 그렇게 부담되지는 않았고. 호텔에서 부르니 호텔 입구까지 딱 오는 것도 좋았다. 차가 막힐 줄 알고 약간 서둘렀더니 예약 시간까지 좀 여유가 있어서 또 처음으로 뤼가드 로드라는 곳을 가보기로 했다. 피크는 두어 번 왔었는데 사람 굉장히 많은 사자상 근처? 가장 유명한 스팟에서만 야경을 봤었다. 표지판 찾기도 굉장히 쉽고 잘 되어있었는데 아무래도 혼자 가는 거다 보니 해가 지고 나서는 좀 무섭긴 했다. 누군가 일행이랑 같이 가는 게 좋을 듯 하다. ​뤼가드 로드는 이쪽으로 가세요..
20190615. 홍콩여행 2일차 (2). 밥 먹고 호텔로 돌아와서 체크인을 했다. 빅 온더 하버 1~2층에는 쇼핑몰이 입점해 있는데, 아직 가오픈 기간인 것 같기도 하고 관광객이 갈 만한 매장은 없어 보였다. 스타벅스가 공사중이었던 게 좀 아쉬웠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 때 호텔에 중국 대규모 단체 관광객이 투숙하고 있었던 것. 가능하면 구룡반도 쪽 뷰가 보이는 객실을 받고 싶었으나 그쪽 동을 거의 통으로 그 단체가 빌려서 방이 없다고 했다. 가능한 한 호텔 시설은 이용하지 않기로 빠른 결정을 내렸다. 어차피 조식도 신청 안해서 크게 상관은 없었다.​ 들어가면 우측으로 슬라이딩 도어 안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다. 대리석 느낌이 좋았다. 사실 이비스에서 하루 자고 오면 어딘들 안좋아보이겠냐마는 역시 신상 호텔이 좋달까. 왼쪽의 검은 유..
20190615. 홍콩여행 2일차 (1). ​우울한 방을 뒤로 하고 일찍 하루를 시작했다. 6월의 홍콩 더위는 죽음이라는 말이 있어서 겁을 좀 먹었지만,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았다. 다만 햇빛이 정말 강해서 타 죽을 것 같은 위협을 느끼긴 했었다. 홍콩에 갈 때는 딱히 일정을 정하지는 않아서 일단 동네를 한 바퀴 둘러 보기로 했다. 어느 동네를 가나 그 동네에서 콘지를 잘 한다는 집을 찾곤 한다. 여기는 콘지 전문점은 아니고 차찬텡 형 식당인데 노스포인트 이비스 정말 바로 옆집이었다. 동네 한바퀴를 돌고 와서 여기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융키 레스토랑.​ ​조금 더 걸어가다 보니 나오는 이번 메인 호텔. 빅 온더 하버. 2018년도에 오픈한 신상호텔이고 시설과 성급에 비해 가격이 괜찮게 나왔길래 예약했다. 사실 이때는 어떤 호텔을 가든 이비스 보..
20190614. 홍콩여행 1일차. ​이번 여행은 마일리지 소진용으로 얼떨결에 다녀오게 되었다.. 고 할까. 사실 마일리지를 모으려고 굉장히 노력한 것도 아니고 다른 혜택 이것 저것 따지기 귀찮아서 그냥 마일리지 카드 쭉 썼던 건데.. 어느새 마일리지가 꽤 많이 쌓여 있었다. 딱히 체리피킹을 엄청 잘 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기업이 굉장히 좋아하는 소비자형인데... 어느 날 마일리지 티켓 개악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원발권 스탑오버 기간제한.. 여행을 집착적으로 혜택 누려가며 다니지는 않지만 눈앞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없어지는 건 또 억울하달까. 그래서 계획에도 없던 여행을 알아보게 되었고.. 뉴욕행 비즈니스 티켓을 끊고 말았다. 훠우! 인생 첫 비즈니스! 물론 이 여행기는 뉴욕 여행기가 아니니... 이원발권으로 홍콩 티켓을 끊었다는 ..
201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