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bbies/Keyboards

키보드 다이제스트 1월.

1. 키보드

키보드 자체를 살 생각은 아직도 없다. 일단 내 취향을 너무 잘 알았기 때문인 듯? 나한텐 CP 배열이 제일 편하게 잘 맞는데 GB되는 애들은 미니멀한게 많아서... 나도 은근 꼰대라서 그런지 F열이랑 텐키 없는거 적응 할려면 하겠지만 귀찮아서 적응 못하겠다. 

 

유일하게 새로 주문해둔 건 Drop Laser Alt Hi-Pro인데, GB 참여할 땐 들어간 다음 잊자는 모토를 너무 잘 실천하는 바람에 원래 완료되기로 한 날짜가 훨씬 지난 것도 모르고 있다가 드랍에서 안내 메일이 와서 알게 되었다. 12월 6일이 원래 발송일이었다는 것을... 무슨 일인가 해서 보니 중국 쪽 제작 공장측에서 제작일정 자체가 엄청 미뤄졌다고, 제작이 완료되었어야 하는 시점에서 몇 개월이나 지났는데 제작 시작도 안했더라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자기네들도 할 수 있는 일이 뭐 있는지 좀더 알아보고, 그 와중에 취소하고싶은 사람은 취소 받아주고, 취소 여부와 상관 없이 다음 번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50달러 크레딧을 준다는 거였다. 

 

그 며칠 후에 올라온 업데이트로는 제조 공정을 단계별로 좀 더 파본 바, PCB 공급에 문제가 있었던 걸로 판명이 돼서 기존 low-pro ALT에 들어가기로 되어 있던 PCB 물량을 좀 돌려서 이 건부터 해결하기로 했다고 한다. 설 연휴 끼고(중국 공장이니까 설 연휴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된다) 뭐 하고 해서 몇 달은 더 걸릴거라던 게 빠르면 5주 뒤에 발송되는 걸로 축소된 걸로 봐서, 어쨌든 드랍이 리스크 매니지먼트 경험은 좀 쌓이고 있는 듯 하긴 하다. 애초에 문제를 안 일으키면 될 일이긴 하다만서도, 중국이랑 일하면서는 그게 불가능하다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어차피 몇 개월을 기다렸던 거고 레이저 테마 하이프로 알트에 끼우려고 SA 레이저까지 산 거라 나는 취소는 안했다. 또 잊어버리고 있으면 언젠가는 오겠지. 65% 포맷 요샌 잘 안쓰긴 하는데 사실 이건 쓰려고 사는 거라기 보단 이뻐서 사는 거라.. 또 생각해 보면 요새 키보드 관련돼서 사들이는 모든 것이 실사 목적이라기 보단 이뻐서 사는 거니 뭐 이게 특별히 다른 것 같지도 않다.

 

2. 키캡

지금 주문해놓고 기다리고 있는 건 GMK Pulse랑 SA Laser(둘 다 Drop.com), 9009 R3(DixieMech), Olivia++(Novelkeys) 이렇게 네 개. 펄스랑 레이저는 발송했다는데 독뮤다 지옥에 빠져 있는 거 같고.. 사실 레이저는 지금 조회도 안된다. 이것도 SP에서 만드는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있었는지 애초 발송예정일보다 좀 늦어졌는데 역시 또 완전히 잊고 있었기 때문에... 참 이런 느긋한 성격이 이 취미에 큰 강점이 될 줄이야. 어디 가 있는지 조회나 되게 해 주면 좋겠다. 9009는 아마 4월쯤 발송될거 같고 올리비아는 연말까지 주문받았으니 열심히 만들겠지.. 역시 GB는 들어가놓고 잊는 게 최고다.

 

키보드는 별로 관심 안생기는데 키캡은 어째 보다 보면 사고 싶은게 생긴다.

 

이미지 출처: 긱핵 GB 글 https://geekhack.org/index.php?topic=103859.150#top
이미지 출처: 긱핵 GB 글 https://geekhack.org/index.php?topic=103859.150#top

럭스는 beamingrobot이 SA Lux IC할때부터 관심있게 봤던 킷인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GMK로 바뀌었다가 아예 진행이 Zambumon한테 넘어간 케이스. 골드+블랙 조합이니 마음에 안 들 수가 없었던 키트인데, 디자이너가 바뀌고 나니 뭐랄까 골드가 더 이상 골드가 아니게 된 느낌. 긱핵 글에 보면 누가 이건 GMK Lux가 아니고 GMK Mustard라고 해놨는데, 진짜 너무 머스타드 컬러 아닌가... 

 

물론 플라스틱으로 메탈릭 컬러 뽑아내기 엄청 어려운 건 알고 있는데 저걸 골드라고 하기엔.. 내 모니터 설정이 이상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취향 차이인지 모르겠는데 아무리 봐도 골드로는 보이지가 않는다. 나한테 가장 이상적인 골드 키캡은 아마도 레드사무라이 포인트키캡일거같긴 한데, 그것도 또 조명 달라지면 엄청 똥색으로 보이기도 하니까 확실히 뭐라 말 못하겠다. 눈으로 본 적이 없으니... 아무튼 이건 GB 열려도 바로 들어가진 않을 거 같고 좀 지켜볼 듯. 

긱핵 GB 글: https://geekhack.org/index.php?topic=103859.150#top

 

이미지 출처: 긱핵 GB 글 https://geekhack.org/index.php?topic=102350.200#top
이미지 출처: 긱핵 GB 글 https://geekhack.org/index.php?topic=102350.200#top

세상 이쁜 그레이그린 세트. 이것도 커스텀 컬러라 위험요소가 좀 있긴 하고 그린이 또 일반적으로 이쁘게 렌더처럼 뽑혀나오는 색은 아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이뻐서 Shut up and take my money 모드가 되어버렸다. 그리너리 유행 다 간 거 같은데 왤케 이뻐 보이는지 원. 데스크매트도 디자인 이쁘게 뽑혔던데 저 밝은 그레이민트? 쪽 톤이라 때 엄청 탈 거 같아서 사지는 않을 것 같긴 하다. 데스크매트는 그저 때 안타게 시커먼 게 최고야.

긱핵 GB 글: https://geekhack.org/index.php?topic=102350.200#top

 

이미지 출처: 긱핵 GB 글 https://geekhack.org/index.php?topic=104385.0;topicseen#top

코카콜라!! 빨간 EM7 팔기 전에 새빨간 키캡 끼워주면 예쁠 거 같아서 엄청 찾아다녔었는데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나왔었던 OTD Red Alert이랑 JTK Red on white가 있었지. 레드얼럿은 구하기 엄청 귀찮을 거고 JTK는 아무래도 퀄리티 컨트롤이 좀 안되는 느낌이라 굳이 사진 않았다. 그리고 나는 EM7을 팔아버렸지. 아무래도 찾던 색상이니까 눈에 들어오긴 하는데 이제는 이걸 산다고 해도 끼워줄 키보드가 없어서 과연 사는게 맞는가 하는 느낌이다. 그래도 지켜보긴 할 듯. 

긱핵 GB 글: https://geekhack.org/index.php?topic=104385.0;topicseen#top

 

 

3. 총체적 난국

바꿔 쓰는게 귀찮아서 셋업해둔 키보드만 쓰게 되고 비싸고 좋고 멀쩡한 키보드를 전시용으로만 두자니 아까워서 키보드는 더 이상 안사려고 하는데, 그러다보니 키캡 사도 끼워줄 데가 없어서 이쁜 키캡이 눈에 들어와도 굳이...? 하게 된다. 카본이랑 라임이랑 미니멀이랑 전부 박스 안에 고이 잠자고 있다고.. 이제 레이저랑 펄스도 올텐데.. 보관은 또 어디다가 하나. 이러다가 나중에 다시 취미력 급상승하면 나새끼 그때 안 사고 뭐했나 땅을 치고 후회하겠지. 그래도 일단 지금은 안 사고 싶은게 더 강하다. 돈과 공간을 아껴야 한다... 

 

그나저나 스플릿 키보드 궁금해서 한번 사봤던 어고트래블은 윤활까지 손수 해서 조립 의뢰해서 왔는데 뭐가 잘못된건지 오른쪽 보드 QMK 설정하려고 USB에 연결하면 Power Surge 이슈 생겨서 데탑이 죽어버린다. 대체 뭐죠!!!! 솔더링이 잘못된건가.. 싶어서 여분의 Elite C 사뒀던 거랑 조립해준 분께 다시 보내서 교체해봤는데 똑같은 이슈 발생. mcu 문제가 아니라 다른 부분이 솔더링 잘못된건가 싶지만 대체 어느 부분부터 문제인건지를 모르니 해결해 볼 엄두도 안난다. 게이트론 옐로우 윤활 겁나 잘됐는데 쓸 수가 없어... 

'Hobbies > Keyboards' 카테고리의 다른 글

SA Godspeed / GMK Godspeed @Drop  (0) 2020.02.07
키보드 다이제스트 1월.  (0) 2020.01.29
키보드 다이제스트 9월  (0) 2019.09.30
9009 R3.  (2) 2019.08.28
BOK.CP antique copper  (0) 2019.08.25
드랍 키캡 리캡 - 2019/08/22 10PM (한국시간)  (0) 2019.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