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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190511. 즐거운맛돈까스

공방에 다니면서 신설동에 굉장히 익숙해 졌는데, 은근히 맛집이 많은 동네다. 사실 뭐 서울 어느 동네가 안그렇겠냐마는... 육전식당이 있는 것 만으로 신설동은 맛집지도에서 빠질 수 없는 동네가 된다고 생각함. 여기는 지나다니다가 건물에 자그마하게 붙은 간판이 괜찮아 보여서 검색해 봤더니 엄청 맛집이라고 하길래 가 보았다. 억울한 건 원래 집 근처에 있던 곳이 신설동 근처로 옮긴 다음에 알게 돼서 좀 더 편하게 갈 기회를 놓쳤다는 거? 하지만 뭐 공방도 자주 가니까 가기 어려운 건 아니긴 한데 그보다도 웨이팅이 너무 심해서 못 갈거 같다. 으어. 



주말 낮에 돈까스 먹으러 왔는데 맥주 마셔줘야지. 암만. 맥스 생맥이라 좋았다.






석 달 전이니까 뭐 시켰는지 기억 안나는게 당연지사.... 모양 보아하니 안심인가??? 소스류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적당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고, 돈까스 소스 맛있고 양배추 소스도 맛있었다. 하지만 역시 이런 류의 돈까스는 소금 찍어 먹는게 제일 맛있다. 앞에 노란병은 허니머스터드였던 걸로 기억하고 오른쪽 조그만 단지가 겨자. 겨자가 맵다고 조금씩 덜어서 올려드시라고 하셨던 게 기억난다. 겨자+소금 조합 굿.









뭘 시켰는진 몰라도 아무튼 맛있게 먹었다. 돈까스에서 튀김옷 떨어져나오는 거 별론데, 다 먹을 때까지 튀김옷 안떨어져서 좋았던 게 제일 인상에 남고, 밥이 좀 그냥 그랬던 거? 그건 좀 아쉬웠고, 바 테이블이라 혼밥하기 편했지만 어쩐지 데이트 스팟 느낌으로 커플 손님이 많았다. 점심시간 지나고 브레이크 타임 되기 전 쯤 느지막히 갔는데도 거의 30분 넘게 웨이팅을 했고.. 돈까스를 좋아하긴 하고 이 집은 맛있는 돈까스 집이 맞지만 그렇게까지 기다려서 또 먹고싶진 않다. 한 번 먹어봤으면 됐어 싶은 느낌. 


근데 생각해보니 대학로 정돈도 그렇다. 엄청 맛있게 먹었고 좋은 식당인건 맞는데 그 줄을 감당하고 그걸 또 먹으러 갈 자신이 안생긴다. 나 진짜 돈까스 좋아하는 건 맞는걸까... 








암튼 기다려서 맛있게 먹고, 스벅가서 달다리 한잔 물고 공방으로. 저 때 한참 스벅에 텀블러 들고 많이 갈 때여서 에코별까지 해서 별쿠폰 진짜 잘 모았었다. 그래서 평일엔 아아나 아커 먹고 모인 별쿠로 주말에 달고 비싼거 마시고 그랬는데.. 이젠 돈아낀다고 집에서 커피 만들어서 가져오니까 별쿠폰이 안 쌓인다.. 강제 다이어트. 아이고 좋아라. 음료는 바닐라 크림 프라푸치노에 카라멜 드리즐 추가. 살찌고 달고 맛있고 난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