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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180909. 신촌 맥주 축제.

2018 신촌 맥주 축제

2018. 9. 7(금) ~ 2018. 9. 9(일)


남양주에서 하는 핸드앤몰트 비어캠프도 가고싶었고 여기저기 가보고 싶은 맥주축제도 넘나 많았지만..

거리와 자금의 압박 상 가장 갈만했던 신촌 맥주 축제에 다녀왔다. 

축제 진행 되던 그 주 수요일에 알아서 바로 예약권 지르고 일요일에 출동. 

예약권은 평소에 잘 접해보지 못한 브루어리들과 좋아하는 브루어리들이 적당히 섞인 B 패키지와 D 패키지를 고름.


집순이가 항상 그렇듯, 당일날 되니 죽도록 나가기 싫었으나 돈이 무려 33,000원이라 안 나갈 수가 없었다. 





렌즈 안닦고 찍었네... 맥주축제가 진행되었던 주말 동안 날씨가 너무 좋았다. 맥주 마시기 딱 좋을 정도로 살짝 덥고 바람도 살랑 살랑 부는 좋은 날씨였다. 혼자 가는 거라 사람이 너무 몰리기 전에 후딱 치고 빠지자 싶어서 4시 되기 전에 도착했는데, 나랑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축제 현장은 꽤 붐볐다.







갈 때 생각은 마시는 맥주마다 라벨이랑 맥주 사진도 찍어서 남겨놓고 시음기도 쓰는 거였는데.. 첫 맥주를 마시는 순간 계획 따위 폭파되어 버리고, 흥청망청 마지기 시작했다. 에헤라~









실패한 노력의 흔적. 무슨 맥주를 찍은건지 기억도 안난다. 참고로 사진은 예약권으로 마실 수 있는 시음잔이다. 생각보다 작아서, 이거 마시고 간에 기별이나 가겠나 했는데, 패키지 2개 해서 9잔 마셨더니 헤롱헤롱 했다.









점심을 안 먹고 나가서 뭘 먹을까 하다가 고른 아이홉 칠리치즈 프라이. 맥주와 감자튀김은 항상 옳기 때문이다! 그리고 칠리도 훌륭했다. 








소스도 아끼지 않고 뿌려주는 좋은 메뉴였다. 할라피뇨 많이 달라고 말씀드리니 진짜 많이 주심!! 일반적인 프렌치프라이에 테이터탓이 섞여있어서 더 맛있었음. 믹스감자튀김 만세!!







수요미식회 맛집(....) 크래프트루트. 수요미식회 맛집이라는 표현은 좀 웃겼지만 맥주는 정말 맛있었다. 시음권으로 속초 IPA 마셨는데 맛있어서 현장 판매하고 계시던 캔도 사왔다. 다음에 속초여행 갈 기회가 있으면 들려봐야겠다. 








길거리에 빠레뜨(....)같은걸로 스탠딩테이블도 많이 설치해 놓고, 앉을 자리도 많이 마련해 놔서 마시기는 편했다. 안주가 큰데 맥주잔이 작아서 새 맥주를 타러 가는 게 좀 불편했지만 같은 테이블에 서 계시던 커플 중 여자분께 짐이랑 안주 좀 봐달라고 부탁드리고 새 맥주 받아오고 그랬다. 먹던 음식 놔두고 어디 갔다오는 게 미국에선 되게 위험한 일인데.. 이런 거 보면 우리나라 치안 아직은 괜찮은지도 







강서 아니면 달서 둘중에 하나 마시고 사진 찍어놓은거 같은데.. 죽어도 생각이 안나네 허허허허허 언제나 가볍게 편하게 마시기 좋은 세븐브로이 맥주. 편한 친구같은 인상의 브루어리다.







내가 무슨 맥주 마셨는지 생각 안날게 뻔해서 이렇게 간판이랑 메뉴판 찍어놓고 기록하려고 했는데.. 는 실패. 








IPA와 라거 바이젠/휘트비어 등등 인기있는게 많이 나오는건 당연한데, 사우어나 세종, 고제를 가져온 부스는 많이 눈에 띄지 않아서 좀 섭섭했다. 사우어 마시고 싶었는데.. 역시 미스터리브루잉 뿐인가. 암튼 더테이블 부스에서 오마이고제를 발견하고 기뻐서 주문.








산뜻하고 살짝 새콤한 맛이었던 거 같은 기억이 나는데, 내가 원하는 만큼 새콤하지는 않았다. 으어 미스터리브루잉...









신촌역 근처 구역에 몰려있던 시음 부스들에서 받아온 맥주를 어느 정도 마시고 윗쪽에 남은 부스들을 탐방하러 가는 길, 중간에 공연 무대가 설치되어 있길래 거기서 잠시 노래 들으면서 맥주를 마셨다. 이 두 잔 역시 어떤 맥주였는지 죽어도 기억 안남.








이번 축제에서 제일 줄이 길었던 쉐퍼호퍼 자몽 생맥주 부스. 시음권에 포함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줄 서서 받아 마셨는데 역시 내취향은 아니다. 쉐퍼호퍼 자몽생맥보다는 바이젠을 좋아해서 바이젠이 있을 줄 알았는데 부스 이름 자체가 쉐퍼호퍼 자몽 생맥주였다.








연대 쪽 부스 구역에서 선택한 안주는 닭꼬치. 그냥 그냥 그냥 그랬다. 차라리 피자 먹을걸. 아 근데 이때 소화가 좀 잘 안되던 때여서 치즈가 부담스러워서 닭꼬치를 선택하긴 했었다. 맥주? 기억안남.








히든트랙에서는 안암오거리 벨지안 윗을 마셨다. 써 있는 대로 오렌지랑 바나나 향이 상큼하지만 구수한 밀맛도 뒤지지 않는 맛있는 맥주였음. 이건 후반에 먹어서 좀 기억이 난다.








약 한시간 반 동안 스탬프 투어를 마치고, 도장을 다 찍은 패스포트를 운영부스에 제시하면!


맥덕 인증서와 시음잔+1을 주심. 시음잔+1은 랜덤인거 같은데, 나는 브루독을 받았다. 브루독 쪼와!

참고로 패키지 구성은 B: 쉐퍼호퍼, 더테이블, 칼리가리브루잉, 크래머리 / D: 앰비션, 구스아일랜드, 세븐브로이, 히든트랙브루잉, 크래프트루트

이번 축제에서 경험해 보고 가보고 싶어진 곳: 더테이블, 크래머리, 앰비션, 히든트랙, 크래프트루트. 






브루독에서도 엄청 맛있게 마셨는데 뭐 마셨는지 기억이 안난다. 손에 든 저 잔은 맥덕인증서랑 같이 주는 사은품 같은데.. 맥덕 인증서는 내 바로 앞에서 다 떨어져서 못받고(!) 잔만 받아왔다. 


술 마시는 행사라 혼자 가는 거라 좀 걱정도 되고 귀찮기도 했지만 돈 내 놓은 덕분에 다녀왔는데, 날씨도 너무 좋고 대낮부터 길바닥에서 맛있는 맥주 마시고 있자니 너무 좋아서 안 갔으면 큰일날 뻔 했다 싶은 좋은 경험이었다. 궁금하고 가보고 싶은 브루어리들도 많이 발견했고. 의외로 혼자 온 사람들도 많아서 편하게 마시고 올 수 있었다. 맥주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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